철강협회, '포스트 중국' 인도와 협력회의 첫 개최

송고 2017.02.09 13:00 | 수정 2017.02.09 11:08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인도, 철강수요 최대 2억5000만톤까지 확대

교역·투자 상호 윈윈 기대

사진은 좌에서 일곱번째부터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사낙 미슈라 인도철강협회 사무총장.ⓒ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사낙 미슈라(Sanak Mishra) 인도철강협회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인도 철강대표단과 '제1차 한-인도 철강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인도는 세계 3위 철강시장으로 2030년까지 8%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브라이트 스팟'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대(對)인도 철강수출은 149억달러로 한국의 제4위 수출시장이다.

하지만 인도정부는 외국산 철강제품에 강력한 수입규제를 시행 중이다. 한국의 경우 주력 수출 품목이자 포스코(마하라슈트라), 현대자동차(첸나이) 등 현지 투자공장용 소재인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철강협회는 지난해부터 인도 철강업계와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양국 철강협회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첫 철강협력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 인도대표단은 인도의 철강수요를 2030년까지 현재 8200만t의 3배 수준인 2억1000만~2억5000만t까지 확대시킨다는 장기 마스터플랜을 설명하고 한국 측과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이에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은 "이번 양국간 회의를 계기로 교역과 투자 모든 면에서 상호 윈윈하는 협력모델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3월로 예정된 열연강판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통상협력 뿐만 아니라 기술교류 등 분야에서도 인도 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며 "인도의 거센 철강통상압력을 완화시키고 상호 도움이 되는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철강대표단은 이날 철강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포스코경영연구원 및 철강협회의 수급전망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오는 10일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동국제강 당진공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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