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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한기평 사령탑 맡은 김기범…국제금융 전문성·사업감각 탁월

  • 송고 2017.02.09 14:10 | 수정 2017.02.09 14:55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증권맨 엘리트코스로 불리는 대우증권 국제업무·런던법인 출신

국제적 감각의 선진 IB를 국내 도입한 업계 대표 금융 리더

한국기업평가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이사가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임된다.ⓒ연합뉴스

한국기업평가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이사가 내달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임된다.ⓒ연합뉴스

김기범 전 대우증권 대표이사가 내달 한국기업평가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로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기평은 오는 14일 개최될 이사회를 통해 김 내정자의 선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다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 최고 엘리트 코스를 거쳐 종금·증권사 CEO를 역임한 그가 신용평가사 대표이사로 선임된 배경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한기평 관계자는 “한기평 최대주주 피치그룹은 김기범 내정자가 갖고 있는 오랜 금융권 경력과 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지식 및 글로벌 사업 감각에 대해 높이 샀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계 자본으로 형성된 기업에서는 정치력으로 최고경영자가 낙점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신평사 특유의 업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문가를 그룹에서 원했던 것으로 안다. 영어 실력은 일 년에 두 세번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업 내용을 피력할 수 있는 수준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본으로 출범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윤인섭 사장의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지난 2010년 한기평 사장으로 선임된 윤 대표의 공식 임기는 내년 3월20일까지로 임기를 마무리한 후 한기평 모기업인 피치그룹의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다른 관계자는 "한기평 대표이사가 피치그룹에 정기적으로 직접 보고를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우리 사업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면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1956년생인 김기범 내정자는 경복고, 한국외대를 졸업한 후 미국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8년 미래에셋대우의 전신인 대우투자자문에 입사해 금융투자업을 시작했다.

국제금융분야가 주특기인 김 내정자는 증권맨 엘리트 코스라고 불리는 국제업무를 두루 거쳤다. 국제업무과장을 비롯해 헝가리 현지법인 사장, 국제금융부장, 런던 현지법인 사장,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대우증권에서 역임했다. 통역이 크게 필요치 않을 정도로 사업에 필요한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커리어를 바탕으로 김 내정자는 2001년 한불종합금융에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당시 적자와 사업 부진으로 땅에 떨어진 한불종금의 위신을 끌어올리면서 흑자까지 이뤄내 생존력 있는 리더로서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2007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지내다 2014년 7월 퇴임했다. 지난해 6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대증권(현 KB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김 내정자는 현대증권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지만 M&A 자체가 무산되면서 결과적으로 취임도 불발됐다. 이후 2년 반 만에 김 내정자는 신평사 대표이사 타이틀로 금융권에 다시 돌아오게 된 셈이다.

국내 금융권 대표적인 국제금융통으로 통하는 김 내정자는 세련된 매너와 글로벌 감각, 설득력 있는 화술을 겸비한 스타 금융인이기도 하다. 두터운 인맥까지 갖춘 그는 뛰어난 영어 실력과 사업 추진능력과 도전 정신을 보이면서 국내 대표 금융맨으로 자리 잡았다. 한불종금 CEO 시절 국내 없던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수익 모델 도입에 힘썼다.

특히 그는 국내 최초 '펀드쇼핑몰'인 '한불종금.com'을 오픈해 각종 간접상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거래할 수 있는 펀드 포털사이트를 구축했다. 판매 지점이 없는 단점을 메워 전략적 제휴를 맺은 우리은행 지점을 통해 계좌를 열도록 했으며, 당시 국내에 전무한 IFA라는 전문가 그룹을 홍보요원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IFA 제도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80년대부터 보편화된 독립투자자문업자로 김 내정자는 혁신적인 종금사를 꿈꾸며 선진제도를 도입하고자 했다. 종금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회사 이름을 ‘투자은행’으로 바꾸려고 한 그의 시도는 유명한 일화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한불종금이 메리츠종합금융으로 흡수돼 오늘날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변모했다. 김 내정자는 2007년~2010년까지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로 지냈다. 이후 2012년에 대우증권 사장으로 선임됐다가 2014년 7월에 퇴임했다.

김 내정자는 증권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런던파' 멤버다. '런던파'는 1992년 한국 증권시장 개방 직후 유럽 금융시장과 한국 자본시장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국제적 감각의 선진 IB를 국내 도입한 업계 리더들의 모임이다.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출신들로 채워진 이 모임은 김 내정자를 비롯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석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전 대표, 김범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PE부문 대표로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김 내정자는 대우출신 전직 증권계 임원모임인 ‘큰산회’ 멤버이기도 하다. 강력한 유대관계를 자랑하는 증권맨들의 모임이다.

한편 한기평은 미국 피치그룹(Fitch Ratings Limited)이 73% 가량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자본의 신용평가사다. 한기평은 신용평가(기업어음·회사채·ABS 및 기업·금융사) 업무와 사업 가치평가(사업 성장성 및 M&A)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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