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0,580,000 415,000(0.41%)
ETH 5,098,000 12,000(-0.23%)
XRP 885.2 4.6(-0.52%)
BCH 813,100 108,100(15.33%)
EOS 1,512 15(-0.9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시승기]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운전할 때만큼은 말리부급"

  • 송고 2017.02.09 14:33 | 수정 2017.02.10 16:02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디자인 및 실내공간 여유, 동급 최강 주행성능

브레이크 조작 및 일부 기본편의사양 부재 아쉬워

올 뉴 크루즈 주행모습.ⓒ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주행모습.ⓒ한국지엠

“아반떼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지난 17일 크루즈 2세대 모델 올 뉴 크루즈가 공개된 자리에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자신감을 보였을 때 기자들은 반신반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세단의 ‘바로미터’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굳건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더욱이 올 뉴 크루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반떼보다 선택의 폭이 좁음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현저하게 밀린다.

분명 외적인 측면만이라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델 자체로서는 획기적 변화를 지향했다는 한국지엠 측의 주장에 수긍한다.

밋밋한 느낌을 줬던 1세대 대비 디자인부터 변했다. 전면부의 경우 듀얼포트 그릴이라는 기본 레이아웃은 1세대와 같으나, 그릴 상단부와 헤드램프가 일체화를 이뤄 더욱 날렵해진 인상을 풍긴다. 그릴 상하단부 사이에 어설프게 걸쳐 있던 엠블럼도 그릴 상단부 정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안정적 느낌을 준다.

올 뉴 크루즈 앞좌석.ⓒ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앞좌석.ⓒ한국지엠

날렵해진 것은 측면부도 마찬가지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높이는 낮아진 반면 가로로 더욱 길게 뻗고 원 모양의 안개등과 주유구도 사각형으로 바뀌었다. 도어 하단부 등 곳곳에 역동적인 느낌의 문양도 추가되면서 더욱 낮아진 전고와 조화를 이뤄 쿠페의 인상을 풍기게 한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어노브와 뒷좌석, 수납공간 등이다.

수동변속시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토글 버튼을 채택했던 1세대와 달리 밀고 당기는 팁트로닉 방식 기어노브로 바뀌면서 운전시 ‘손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뒷좌석은 더욱 길어진 전장만큼이나 레그룸에도 여유공간이 생겼다. 기존 크루즈 모델들이 무엇을 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답답한 느낌을 줬다면, 2세대 모델 안에서는 여유 있게 휴대폰을 만질 수 있을 정도다. 마찬가지로 레그룸에 여유가 있는 아반떼를 의식한 배려로 보인다.

트렁크는 469ℓ라는 동급 최고의 용량답게 성인남성 1명도 몸을 웅크리면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다.

올 뉴 크루즈 뒷좌석.ⓒ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뒷좌석.ⓒ한국지엠

자동차의 핵심인 주행성능은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다소 갑갑했던 1세대와 달리 풀악셀시 시원시원하게 올라가는 가속력이 인상적이다. 경쟁차종 대비 비교적 낮은 엔진 회전수(5600rpm)에서 발휘되는 최고출력이나 7초 후반대의 제로백(0~100km/h)은 이미 탈준중형급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지엠이 자랑하는 경량화 기술의 위력을 실감했다. 2세대 크루즈의 경우 전 세대 모델 대비 70kg 이상 가벼워졌다는 설명이다.

터보엔진의 고질적 문제인 ‘터보렉’이나 자동변속시 덜컹거리는 느낌도 거의 없을 정도로 주행이 매끄럽다. 이미 한국지엠은 과거 말리부나 트랙스에도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해 큰 시너지를 봤다. 명불허전이다.

구불구불한 험로를 지날 때나 급코너링 시에는 말리부에도 장착됐던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의 위력이 나타난다. 운전대가 손에 척척 감길 만큼 조향감이 탁월하다.

급가속시에는 다소 어쩔 수 없다지만 150km 이상의 고속 주행시에도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정숙성도 나쁘지 않다. 물론 준중형이지만 달리는 때만큼은 중형급의 퍼포먼스다.

올 뉴 크루즈 후면부.ⓒ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후면부.ⓒ한국지엠

급브레이크시 차체가 다소 밀리는 감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제동감 또한 뻑뻑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지만 위급상황에서는 대처력이 약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경쟁차종에도 적용된 뒷좌석 열선시트 등이 빠진 것도 아쉽다. 한국지엠 측은 다른 고급 편의사양에 집중하다 보니 미처 신경쓰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다만 준중형 차급을 넘어 다수의 동승자를 태우는 소형 SUV까지 표방한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 치고는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1:26

100,580,000

▲ 415,000 (0.41%)

빗썸

03.28 21:26

100,469,000

▲ 349,000 (0.35%)

코빗

03.28 21:26

100,499,000

▲ 285,000 (0.2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