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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단계' 스마트워치 시장…인공지능이 돌파구 될까?

대중화 실패로 침체된 시장…지난해 판매량 급감
LG, 화웨이, 소니 등 '구글 어시스턴트' 탑재한 스마트워치 출시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7-02-09 14:11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워치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아직은 대중화 초기 단계인 스마트워치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똑똑한 스마트워치'로 반전을 꾀하는 것. 전자업계는 이제 폼팩터(형태)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플랫폼에 차별화를 두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은 기대보다는 다소 침체된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6년 3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70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스마트워치의 사용성이 다소 떨어지는데다 스마트폰과의 차별점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스크린과 불편한 입력 장치,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인해 적절한 킬러 서비스를 찾아내지 못했고 앱 숫자도 부족해 대중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트너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워치를 구입한 사용자의 29%가 예상보다 유용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용을 중지했다고 답했다.

시장이 위기에 몰리자 제조사들은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인공지능을 돌파구로 삼았다.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한 가상비서 서비스로 스마트워치의 단점을 보완하고 나선 것.

업게 관계자는 "가상비서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이제 폼팩터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플랫폼과 OS의 차별화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은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워치에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가 들어간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스마트워치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OS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앱을 설치할 수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웨어 2.0 탑재 제품은 사용자가 스마트워치에서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iOS 기기 사용자들도 알림 등 연동 기능을 넘어 모든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을 독자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와 건강·피트니스 플랫폼인 '구글 피트'도 사용할 수 있다. 음성으로 스마트워치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워치 'LG 워치 스포츠'와 'LG 워치 스타일'을 가장 먼저 출시한다. 오는 10일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러시아,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에는 3월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와 소니도 오는 27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안드로이드 웨어 2.0 탑재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화웨이워치 2세대', 소니는 '스마트워치4'를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개발한 구글도 올 1분기 안으로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구글이 엔젤피쉬(Angelfish)과 소드피쉬(Swordfish)라는 코드명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