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역협회장 "구조개혁 통해 유연한 시장경제 갖춰야"

송고 2017.02.09 15:24 | 수정 2017.03.10 14:48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한국경제, 영세업·자영업 등 한계생산성 제로 부분 비율 높아

"시장으로 돌아가면 답이 나온다…기업문제 핵심은 기업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은 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해 기업가형 국가로 유연한 시장경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연했다.ⓒ무역협회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0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한국경제의 위기극복' 강연을 통해 구조 개혁으로 유연한 시장경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회장은 "한국경제는 선진국의 문턱이 서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고성장 엔진이 앞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위기의 본질을 안다면 길은 있을 것"이라며 "문제가 어려울 때가 위기의 본질이 아니라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가장 잘나갈 때"라고 말했다.

무역 부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2016년에도 무역규모가 1조달러 달성에 실패한 것을 언급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구조적으로는 부분간의 생산성 격차가 큰 것을 언급했다. 김인호 회장은 "영세업자와 자영업자 등 한계 생산성이 제로인 부분의 비율이 엄청나게 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훨씬더 생산성 있는 부분을 만들고 인력을 흡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구조개혁은 생각을 바꾸는 것인데 우리 위기는 문제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는 인식의 위기"라며 "모든 경제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가 기업 경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남발한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기업가형 국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기업가형 국가란 △정부의 정책 및 제도적 기업 활동 뒷받침 △기업이 경제 과제 해결 주체 △기업가가 경제와 기업문제의 핵심이라는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시장으로 돌아가서 문제를 보면 답이 나온다"며 "한국경제는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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