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매출 1000억원 눈앞…전년비 15% 증가

송고 2017.02.09 16:04 | 수정 2017.02.09 16:05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연구개발·시설 투자 강화해 영업이익 20% 줄어든 33억

정밀의학 기반 임상진단 및 소비자 서비스 사업 본격화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사상 최고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연매출 1000억원에 근접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11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234억원 대비 13% 증가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억원과 3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3%, 40% 줄었다.

마크로젠은 2015년 3분기에 분기 매출 200억원을 최초 돌파한 이후 6분기 연속 200억원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해외 매출 70% 비중을 달성했다.

마크로젠은 이같은 성장잠재력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신규 선정되기도 했다. 마크로젠의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인증'도 받았다.

마크로젠은 해외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현지화 강화를 위해 △현지 시설 및 IT 인프라 투자 강화 △차세대 성장동력인 임상진단 및 소비자 유전체 서비스 상용화 위한 연구개발 활동 강화 △서비스 기반 확보를 위한 국내 주요 병원과의 정밀의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투자가 증가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은 세계 주요 국가들의 생물자원정보 보호 정책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주요 전략 시장에 대해 서비스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임상진단 서비스 기반 확대를 위해 각 국가별 규제에 맞게 실험실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서비스 품질 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미주법인은 북미 임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법인은 지난해 차세대염기설열분석(NGS) 설비와 IT 인프라에 적극 투자했다.

지난해 설립한 중국합자법인은 올해 상반기 국제 수준의 임상진단실험실을 구축하고 하반기 현지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임상 유전체 분석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술 선도력을 기반으로 유전체 정보를 임상진단 분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투자·연구개발을 단행해왔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차세대 산전 유전체 검사 패스트(faest™)를 비롯해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분석 서비스 허용에 맞춰 #3(Sharp3™) 서비스도 출시했다.

올해는 암 유전자 검사 패널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에서 관련 검사 건강보험 적용 등 제도 정비에 맞춰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경북칠곡병원 등과 구축한 정밀의학 협력 네트워크 성과를 극대화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올해는 창립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일뿐만 아니라 마크로젠이 게놈 1000불 시대를 넘어 게놈 100불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혁신 기반 글로벌 정밀의학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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