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중은행 지난해 총 순익규모 5조원 돌파
여신심사 강화 불구 대출 실적 55조원 '급증'
지난해 저금리 기조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시중은행은 놀라운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조4268억원으로 5조원대를 돌파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저금리 기조와 가게부채 관리 강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큰폭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1조9403억원으로 전년대비 30.2%(450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1.49%으로 전년대비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도 대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이 4조5041억원으로 8.1%(3394억원)나 늘어났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84조5590억원으로 전년(176조8100억원)대비 4.4%(7조7490억원)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93조6280억원으로 6.3%(5조5430억원), 기업대출은 90조9310억원으로 2.5%(2조2060억원) 늘어났다.
이에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7748억원으로 전년대비 17.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조1000억원에 이어 설립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신한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2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이어가게 됐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96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2.9%(1429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을 제외하면 1조4610억원으로 9.8%(1302억원) 증가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21조원으로 전년(207조원)대비 13조원이나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1231조원으로 전년대비 6.8%(78조원) 증가했다. 그중 주택자금대출이 584조원으로 9.4%(50조원) 늘어났고, 일반대출도 647조원으로 4.5%(28조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806조원으로 7.3%(55조원) 늘어난 가운데, 소호대출이 538조원으로 11.4%(55조원) 증가했다.
여신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은 4조8289억원으로 2.5%(1172억원)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KB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6.2%(4454억원) 증가한 2조1437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387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2015년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의 순이익을 합산한 9699억원보다 28.3% 증가한 수준이다.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66조4470억원, 95조680억원으로 전년대비 6.4%(4조원), 8.4%(7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1조3451억원으로 전년대비 47.9%(4354억원) 증가하며, 2012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2016년 개별 순이익은 1조1350억원으로 전년대비 10.4%(107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전체 대출은 216조6120억원으로 전년대비 2.7%(55조7700억원)증가했다. 그중 가계대출이 102조5870억원으로 11.2%(10조3300억원) 큰폭 늘어났으며 중소기업대출도 70조8140억원으로 1.7%(1조1650억원) 성장했다.
우리은행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조2613억원으로 전년(1조590억원)대비 19.1%(202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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