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6
10.9℃
코스피 2,628.62 47.13(-1.76%)
코스닥 853.26 8.97(-1.04%)
USD$ 1375.0 -3.0
EUR€ 1475.2 1.1
JPY¥ 884.0 -3.0
CNY¥ 189.4 -0.1
BTC 93,106,000 945,000(-1%)
ETH 4,551,000 54,000(-1.17%)
XRP 761.5 12.2(-1.58%)
BCH 696,900 5,400(-0.77%)
EOS 1,236 11(0.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이부진 vs 이서현 vs 정유경…삼성가 여성CEO 공격경영 '3파전'

  • 송고 2017.02.13 16:30 | 수정 2017.02.14 05:41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이부진, 지난달 HDC신라면세점 첫 흑자 달성…매출구조 다변화

이서현, 지난해 패션사업 정비완료…글로벌 브랜드 도약 원년

정유경, 기획·생산·판매 아우르는 화장품 사업 순환구조 완성

ⓒ사진은 좌로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사진은 좌로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이부진 vs 이서현 vs 정유경. 범 삼성家 3세 여성CEO 3인방이 정유년을 맞아 공격경영의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이들 모두 지난해가 준비의 해였다면 올해 그동안 준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질적인 취임 2년차에 들어선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조직 체질개선을 마무리 지었다. 사업 정비를 마친 이 사장은 오는 11일 구호의 뉴욕 프리젠테이션을 시작으로 글로벌 속 삼성패션의 안착을 위한 실행에 옮긴다는 구상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달 서울 신규 시내 면세점가운데 첫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과 범(凡)현대라는 두 가문의 합작으로 시작한 HDC신라면세점이 초반 우려 속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내며 초기 면세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 사장은 기세를 몰아 올 연말까지 13개로 늘어나는 시내 면세점 레이스에서도 확고한 고지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범 삼성家의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도 올해는 중요한 시기다. 새롭게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정 사장은 지난 6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오산 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기획·생산·판매를 아우르는 화장품 사업의 순환구조를 완성했다. 모든 준비를 끝낸 정 사장은 올해 뷰티업계 시장 공략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삼성패션, 글로벌 브랜드 도약위한 날개짓 시작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1일 뉴욕에서 구호의 두 번째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하며 올해 첫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PT는 지난해 9월에 이어 올 가을·겨울 제품을 전 세계 주요 바이어들에게 소개한다. 당시 1차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홍콩 레인크로포드와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 등 해외 주요 백화점 바이어들과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이서현 사장은 지난달에 영국 헤롯백화점에서 준지 팝업 스토어를 성료했다.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만을 선별해 입점하는 헤롯에 준지는 지난 2013년 가을 시즌부터 정식으로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준지와 구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조이스와 프랑스의 봉 마르쉐 백화점 등 세계 8곳에서 받은 레퍼런스를 최종 협상 중이다. 이달부터는 캐나다 온라인 쇼핑몰 '센스'에 구호 입점 계약을 통해 올 S/S시즌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준지는 현재 유럽·북미·아시아 등 30여개국, 125개 백화점과 편집숍 매장에 입점해 있다”며 “우선 단일 브랜드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볼륨화 시키는 것을 올해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해 총 매출 1조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50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영업손실 450억원에는 지난해 남성복 ‘엠비오’와 잡화 ‘라베노바’의 철수비용이 함께 산정됐다. 재무제표상 철수에 따른 비용을 올 1분기까지 끌지 않기 위해 지난해 모든 비용을 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총 매출은 53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7%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지난해를 적자의 마지막 해로 보고 올해부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의미”라며 “올해 글로벌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신규 시내 면세점 첫 흑자를 달성한 HDC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은 지난1월 총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으로 월 기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업계는 신규 시내면세점에서 첫 흑자를 기록한 주요 요인을 현대산업개발의 면세점 매장 공간의 활용과 인테리어, 주차장 및 부대시설 등의 관리 기술과 호텔신라의 브랜드 입점 노하우, 단체관광 유치 등 면세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꼽았다.

HDC신라면세점이 가장 빠른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지 못했다. 초반 범 현대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용산 상권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했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공동 출자로 인한 사업 운영 관리와 동력을 잃은 용산에 사업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부진 사장은 단체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는 한편 컨벤션, 전시회 등 관련 시설도 꾸준히 확충했다. 앞서 지난 2015년 9월 서울 시내 면세 사업 선정에 앞서 이부진 사장은 PT 관계자들에게 "잘되면 여러분 덕이고 못되면 내 탓"이라고 말했다.

결국 HDC신라면세점 법인 설립 1년만에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최초로 흑자전환 기록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이를 계기로 올 1분기에도 흑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는 3월 호텔신라 대표이사직 임기가 만료되는 이 사장은 이를 통해 연임이 확실시 돼 보인다. 이 사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영업 구조를 보다 다변화 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관광객 의존도를 개선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올해 말 13개로 늘어나는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준비 끝낸 정유경, 기획·생산·판매 아우르는 화장품 사업 순환구조 완성
지난 6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오산공장의 본격적인 화장품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2015년 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지분율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지 만 1년만이다.

지난 1년 동안 정유경 사장은 화장품 사업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5월 오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시작했고 지난해 8월에는 신세계가 운영하는 이마트에서 자사 PB화장품 '센텐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화장품 전문 편집숍 '시코르'를 공식 론칭했다. 이로써 정유경 사장은 화장품 사업의 기획·생산·판매 아우르는 순환구조를 완성했다.

오산 생산공장은 스킨케어와 색조제품을 포함해 약 3300t, 수량으로는 약 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한국·미국·영국 등 화장품 회사에서 주문한 제품 생산에 돌입,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일부 제품도 곧 생산할 예정이다.

정유경 사장은 자체 개발한 네 가지 콘셉트의 컬렉션 아이템을 통해 전 세계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가 첫 관문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관계자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등으로 확대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2 47.13(-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6 02:55

93,106,000

▼ 945,000 (1%)

빗썸

04.26 02:55

93,080,000

▼ 805,000 (0.86%)

코빗

04.26 02:55

93,005,000

▼ 1,428,000 (1.5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