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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자동차업계 ‘꽃중년’ 김효준 BMW 사장, 마지막 과제는

  • 송고 2017.02.10 16:39 | 수정 2017.02.10 16:56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매너면 매너, 경영이면 경영” 업계 ‘팔방미인’

마지막 3년 임기, 지속가능한 성장 주력할 것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BMW코리아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BMW코리아

세련된 외모와 절제되고 중후한 말투, 절도 있으면서도 시종일관 겸손을 잃지 않는 깔끔한 매너.

자동차업계에서 ‘꽃중년’을 꼽으라면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일 것이다.

업무능력도 검증됐다. 한국 수입자동차 1세대 경영자로서 2000년 BMW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한 후 수입차 불모지였던 한국 시장에서 수년간 BMW를 1위 브랜드로 격상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0년대 고유가 시대로 돌입하자 520d 디젤모델을 국내로 들여와 디젤 붐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탁월한 감각을 자랑한다.

회사경영 밖에 모르는 딱딱한 CEO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비즈니스 파트너나 일반인, 말단직원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지만 그의 자세는 누구에게나 똑같다. 바른 자세로 경청 후 또박또박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물 흐르는듯한 논리에 해박한 지식, 그러면서도 잃지 않는 예의에 대부분의 상대는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마련이다.

요즘 말로 모든 것을 다 갖췄다는 ‘엄친아’다.

하지만 김 사장을 외견상으로나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그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그대로 사회생활에 뛰어들어 증권사 경리 등으로 일했다. ‘가방끈’을 중시하는 국내에서 상고 졸업장 하나만으로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물론 한국방송대 학사 및 연세대 한양대학원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긴 했지만 이는 BMW 임원이 된 이후의 일이다.

치열한 삶을 살아오던 그는 결국 아시아인 최초 독일 BMW그룹 본사 임원, BMW 글로벌 현지법인 최초 현지인 대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당시까지만 해도 ‘자동차 문외한’이었던 동양인이 순혈주의를 중시하는 BMW의 조직문화에 신화를 쓴 셈이다.

김 사장은 할 말도 다 하는 CEO로도 이름이 높다. IMF 당시 독일 본사에 보낸 그의 보고서 한장으로 BMW의 한국 철수 계획을 백지화한 사례가 있다. 그런가하면 사표까지 감수하면서 독일 본사에 항의, 공문형식을 독일어에서 영어로 바꾼 일화도 있다.

그런 김 사장이 최근 독일 본사로부터 2020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칠 경우 수입자동차업계 최장수(20년) CEO가 된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에 국내 수입차업계 1위 자리를 내줬음에도 변함없는 신임을 받은 것이다.

3년 임기 중 2년 11개월 잘하다가 1개월 실수하면 본사에 의해 바로 교체되는 국내 수입차업계에서는 드문 일이기도 하다.

올해는 정유년이다. 1957년생 닭띠인 김 사장으로서는 뜻깊은 해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임기에서 그가 수행해야 할 과제는 두 가지다.

벤츠로부터 업계 1위 자리를 되찾는 것과 그의 경영철학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준비작업이다.

김 사장이 틈 날 때마다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에는 기술개발은 물론 사회공헌, 자신의 후임이 될 한국인 CEO 양성 등이 담겨 있다. 이번 사장 임기만 해도 김 사장은 고사했지만 본사의 요청으로 맡게됐다는 후문이 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앞으로는 판매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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