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1.5㎞서 구제역 3건 연쇄 발생
소 757마리 살처분…농민들 ‘울상’
충북 보은군 마로·탄부면 일대 인접한 지역에서 엿새 만에 3건의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 보은군 마로·탄부면 일대는 101개 농가가 소 9100여 마리, 돼지 34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가축 전염병 피해가 클 전망이다.
한 방역대 내의 농장 3곳에서 'O형'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미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농민들은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이 지역에 퍼질 대로 퍼진 것"이라며 또 어느 농장서 구제역이 터질지 몰라 좌불안석하는 모습이다. 의심 소가 발생한 송현리는 이날 마을회관까지 폐쇄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농장 2곳의 젖소와 한우 569마리를 모두 땅에 묻었고,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온 인접농장의 소 182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이날 의심 소까지 합치면 1주일 새 이 지역 소 757마리가 매몰 처리됐다.
보은군은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군청 관계자는 "지난 6~7일 추가 접종한 백신이 효과를 내려면 적어도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이때까지가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취약기"라고 설명했다.
군은 하루 2차례씩 관내 모든 축산농가에 전화를 걸어 의심증세가 없는지 확인하는 한편 군부대 지원까지 받아 비상 방역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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