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원유 시추기 수 583기, 2015년 10월 이후 최고
미 재무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연루자 및 단체 추가 제재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및 미-이란간 긴장 고조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 나프타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첫째주(2~9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54달러 하락한 53.0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93달러 하락한 55.6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1.15달러 내린 53.7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 생산량이 하루 898만배럴을 기록해 2016년 3월 5주(901만배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사이어트 제네럴(Societe Generale)의 시장 분석가 마이클 위트너(Michael Wittner)는 기술 발전으로 미국 셰일 생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셰일 생산 증가세 가속화로 수급 균형이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일 기준 미 원유 시추기 수는 583기로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IA는 지난주 미 휘발유 재고가 전주보다 약 87만배럴 감소한 2.56억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플래츠(Platts)사의 자체집계 결과, OPEC의 감산 이행률이 91%를 기록했다. 사우디 앙골라 쿠웨이트 에콰도르는 목표 감산률 100%를 초과했다. 특히 사우디는 하루 998만배럴까지 감산해 201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원유 생산량이 1000만배럴을 하회했다.
반면, 가봉과 이라크의 감산 이행률은 각각 22%, 39%를 기록해 회원국 중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UAE 베네수엘라 알제리 카타르도 감산 목표량을 하회했다.
3일 미 재무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및 지원에 연루된 개인 13명과 단체 12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개인과 단체는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 및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됐다.
4일 이란이 셈난(Semnan)주에서 단거리 미사일 테스트를 추가 실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일각에서는 지난해 초 타결된 이란 핵합의 파기 가능성도 제기됐다.
9일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주보다 0.86% 상승한 100.65를 기록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완화 및 법인세 인하 계획 언급이 미 달러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는 감산 이슈에 더해 미 신정부 정책 방향과 미 달러화 움직임, 정제시설 유지보수에 따른 미 원유재고 증감 등이 유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월 첫째주(3~10일) 싱가폴 거래 기준 나프타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12달러 오른 56.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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