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류 교수 첫 공판준비기일 착수
최순실씨 모녀 학점 특혜 청탁 들어준 혐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관련 재판이 첫걸음을 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4일 오후 2시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류철균(51)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 절차에 착수한다.
류 교수는 지난해 정씨가 자신의 수업에 미출석하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합격점인 ‘S’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 모녀가 지난해 4월 학점 특혜를 부탁하자 류 교수가 이를 들어줬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또 류 교수가 지난해 10월께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정씨 이름으로 기말고사 답안지를 만들게 하고, 출석부를 조작하도록 조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류 교수는 교육부 감사에서 위조한 기말고사 답안지를 증거로 제시하고 조교 2명에게 답안지 작성 경위를 모른다고 허위 진술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류 교수가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류 교수는 1990년대 초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베스트셀러 소설 ‘영원한 제국’을 출간했고 최근에는 게임·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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