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30
4.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531,000 1,838,000(-1.81%)
ETH 5,008,000 91,000(-1.78%)
XRP 890.9 2.9(0.33%)
BCH 872,000 64,700(8.01%)
EOS 1,582 59(3.8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삼성, '운명의 17일' 다가온다

  • 송고 2017.02.15 14:20 | 수정 2017.02.15 14:31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17일 새벽 이재용 부회장 구속여부 발표 후 하만 주주총회 열려

일부 주주 합병 반대…오너리스크 악영향 줄까 우려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뉴 삼성'이 제대로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전장 기업 하만(Harman)의 인수가 걸린 주주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특검으로부터 구속수사 압박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손발이 묶여 꼼짝도 못하고 있다.

대규모 M&A가 걸린 중요한 시기에 부각된 오너 리스크로 삼성도 초긴장 태세다. 합병안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같은날 발표되는 총수의 구속 여부를 해외 언론 및 글로벌 투자자들도 주시하고 있어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4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했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26일 만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수사 종료를 2주 앞둔 특검이 사실상 이 부회장의 구속수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은 오는 16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당일 늦은 밤이나 17일 새벽쯤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육성을 위해 10조원을 베팅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인수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하만은 17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삼성과의 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때문에 17일은 이 부회장에게 '운명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새벽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된 뒤 약 20시간 후에 미국에서 하만의 임시주총이 열리는 것이다. 시간상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합병안 의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어느 한쪽도 물러설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하만 주식을 주당 112달러, 총 80억달러를 투자해 인수하기로 하만 측과 합의했다. 이는 계약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28%, 계약 전 30일간의 평균 종가보다 3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과 하만은 이미 우호지분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는 이번 합병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다만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주주들의 의견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사업적 측면에서 삼성과 하만의 합병은 긍정적 효과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전자의 IT·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이 결합되면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주주 과반 이상은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삼성의 마음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알렉산더 로에퍼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하만의 가치가 삼성전자의 인수 가격보다 높다는 점을 들며 인수합병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 투자운용은 "2015년 하만의 주가는 145달러를 넘겼고 향후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하만 소액주주들이 '추가제안금지' 조항과 과도한 위약수수료 등을 문제삼아 하만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은 하만 이사진이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반대보다 찬성 주주들이 더 많다는 점을 들어 하만을 무난하게 인수할 것으로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오너 리스크가 변수가 되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다. 총수가 구속되면 주요 주주들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능력에 의심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외국 기업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과 하만의 합병을 순조롭게 승인해줄지 여부도 변수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까지 하만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부 대주주 및 소액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하고 있어 가결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30 00:41

99,531,000

▼ 1,838,000 (1.81%)

빗썸

03.30 00:41

99,165,000

▼ 1,975,000 (1.95%)

코빗

03.30 00:41

99,273,000

▼ 1,933,000 (1.9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