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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항에 노사 갈등까지"…항공업계, 잇단 악재에 '시름'

  • 송고 2017.02.15 14:32 | 수정 2017.02.15 15:14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등 하룻새 3개 국적기 회항…안전 불감증 도마 위로

제주항공, 승무원 강제 배치 논란 등 노사갈등으로 내홍

ⓒ각 사

ⓒ각 사


최근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려왔던 항공업계가 연이어 터진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기체 이상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및 회항 사고 발생으로 안전 불감증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데다 노사 갈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국적 항공사들은 기체 이상에 따른 안전 관련 문제와 회사 내부 직원들과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는 등 잇단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진에어 여객기 LJ004편(B777-200)의 객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 392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화재 발생 흔적이 없어 지연 운항에 그쳤지만 일부 승객 90여명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재탑승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건은 문제가 된 보조동력장치를 교체한 뒤 해당 항공기가 재운행에 나서면서 더 커졌다.

B777-200 항공기는 8일 오후 9시54분쯤 필리핀 클라크 필드로 다시 운항에 나섰지만 이륙 직후 상공에서 화물칸 화재 경고등이 오작동하는 문제가 발생해 50분 만에 회항한 것.

이에 따라 이륙이 11시간 이상 지연돼 기내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또다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최근 진에어의 잇따른 비정상 운항으로 승객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추후 철저한 예방정비를 토대로 안전운항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같은날 인천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743편도 엔진 이상으로 인천공항 상공을 비행하다 2시간30분 뒤 비상 착륙했다.

이어 지난 11일 오후 7시40분(인도 시간)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출발해 다음날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482편이 엔진 이상으로 운항이 취소되는 소동을 빚었다.

인천~델리 노선은 인천~뭄바이 노선에 이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취항한 신규 노선이다. 때문에 취항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체 이상에 따른 안전 관련 문제가 발생한 것을 두고 '안전 불감증'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는 기체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더 큰 사고의 발생을 막기 위해 과감하게 회항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지난해부터 항공사들의 안전문제가 여러차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난감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안전점검 및 정비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사.

ⓒ각 사.


항공사들은 또 안전 문제 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들과의 불협화음으로 마찰을 빚으며 내홍을 겪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은 내달 18일과 20일 인천~후쿠시마를 왕복하는 전세기편을 운항키로 결정하며 전세기편에 탑승할 승무원들을 선발, 통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승무원들이 방사능물질 노출 문제로 탑승을 거부하면서 사측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회사 측은 해당 지역의 방사능 오염수치가 낮은 수준이라고 승무원들을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회사 측은 부정기편 탑승 승무원들을 일방적으로 선발, 통보하게 됐다.

그러나 탑승 업무를 배정받은 승무원들은 회사 측 결정에 반발, 부정기편이 운항되는 18일과 20일자로 휴가를 내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선 상태다.

인천~후쿠시마 노선은 지난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2013년까지 일부 항공사들이 정기편 대신 부정기편을 운항해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전 부근 방사능 수치가 심각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수요가 줄어 결국 운항이 중단됐다.

이와 관련, 제주항공은 "운항을 원하지 않는 승무원들에 대해 강제로 스케줄 배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지만 방사능 노출 위험이 있는 지역에 운항을 강행하는 자체가 직원들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밖에도 제주예약 콜센터를 서울 김포 예약센터로 이전, 통합 운영키로 하면서 제주도민과의 마찰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항공기 회항이나 지연 등 안전 문제는 기업의 신인도와 바로 직결되는 만큼 최근 일어난 일련의 안전 관련 사건들로 대외 이미지 타격에 따른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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