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안, 보안업계 '효자 산업'될까?

송고 2017.02.15 14:38 | 수정 2017.02.15 16:44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락인컴퍼니·에스이웍스, B2B 보안 솔루션 수요 늘며 지원영역 확대

해외시장 개척 첨병 역할 기대

'지스타2015'에서 락인컴퍼니의 부스 모습.ⓒ락인컴퍼니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 시장이 커진다. 기업 내 비즈니스 활용에 모바일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급성장했다.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도 마케팅을 강화해 성과를 내는 데 속도를 붙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보안 솔루션 제작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며 B2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모바일 보안 솔루션의 기업 활용도가 커짐에 따라 시장 확보에 각축을 벌인다.

2013년 설립된 락인컴퍼니는 솔루션 출시 후부터 '게임'과 '금융' 분야 기업을 공략해 지난해 성과를 봤다. 전년 대비 500% 이상의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에 지난 2년간 참가해 보안 솔루션을 홍보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현재 게임 분야 고객사가 전체 중 4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융 분야 고객사는 전체 중 30%에 이른다. 창업 3년 만에 전체 고객사 100여곳을 확보했다.

락인컴퍼니의 B2B를 대상으로 한 보안 솔루션 브랜드는 '리앱(Liapp)'이다. 대기업·금융사, 공공기관·일반 기업, 게임회사 등 업종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특화된 솔루션을 내세워 공략한다. 모바일 앱의 소스코드를 난독화한 후 전체를 암호화해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 최근에는 iOS에 대한 보안위협 이슈가 많아 올 상반기 내로 안드로이드와 더불어 iOS를 동시 지원한다.

락인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존 고객사의 90%와 재계약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며 "게임과 금융 분야에 대한 해킹 시도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 고객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락인컴퍼니는 올해 국내 마케팅 강화와 더불어 해외진출 확대를 꾀한다. 현재 진출 지역인 미국, 유럽에서 나아가 중국, 일본, 중동 시장 진출도 시도한다.

ⓒ에스이웍스

미국에 본사를 둔 에스이웍스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참가한다. 단독 부스를 꾸려 해외 모바일 보안시장을 공략한다.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앱솔리드(AppSolid)'를 전시한다.

앱솔리드는 개발자들이 보안을 적용하기 위한 별도의 코딩작업 없이 개발이 완료된 앱에 바로 바이너리 레벨의 보안을 적용하는 솔루션이다. 이에 따라 앱 개발자들은 앱 개발 과정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제품인만큼 전세계 개발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 상반기에는 iOS를 위한 앱솔리드를 공식 출시해 국내외 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

에스이웍스는 현재까지 유명 투자사들로부터 총 102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받았다. 투자금을 글로벌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에 사용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스이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군의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미국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며 게임, 금융 분야 등에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각 산업의 니즈를 반영해 특화된 기능을 갖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B2B 시장에서 성장폭을 키우고 있다”며 “최근 보안 위협이 모바일로 확대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솔루션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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