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8월 24일 17:36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스마트폰 가격 비싸진다…갤S8·G6·아이폰8 줄줄이 인상할 듯

고가 부품 탑재 늘면서 제조원가도 상승
소비자 "원가 대비 너무 비싸" vs 제조사 "마케팅, 인건비 등도 포함된 것"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7-02-16 14:26

올해 출시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가격이 작년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고가 부품의 탑재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출격을 앞둔 LG전자 'G6', 삼성전자 '갤럭시S8'과 하반기 기대작인 애플 '아이폰8(가칭)' 등은 전작 대비 출고가가 5만~10만원 비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LG전자 'G6', 삼성전자 '갤럭시S8', 애플 '아이폰8(가칭)' 예상 이미지.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발표할 예정인 LG전자는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출고가 협상이 한창이다. 현재 G6 출고가는 80만원 후반대로 논의되고 있다.

같은 라인인 G5(83만6000원)보다는 비싸고 작년 하반기에 나온 V20(89만9800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80만원 후반대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90만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6가 전작 G5보다 비싸진 이유는 대화면, 고성능 오디오, 방수방진 등 최근 트렌드가 대거 반영됐기 때문. '손에 쏙 들어가는 대화면'이 콘셉트인 G6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18:9 화면비율의 5.7인치 QHD+ (1440X2880)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V20에 처음 들어갔던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도 업그레이드판으로 내장됐다.

이전까지 분리형 배터리를 고집했던 LG전자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 G6에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넣었다. 여기에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도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보다 하루 앞서 G6를 공개한다. 국내 시장에는 3월 초중반께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품평을 실시한 결과 실패할 수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전작 대비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는 출고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3월 29일께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8도 전작 대비 출고가가 5~10만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S7은 32GB 기준으로 83만6000원, 갤럭시S7 엣지는 92만4000원이었다.

이전까지 플랫과 엣지 두가지 모델로 나온 갤럭시S 시리즈는 올해부터 화면 크기에 따라 갤럭시S8(5.7인치)과 갤럭시S8플러스(6.2인치)로 나뉠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디스플레이 양쪽이 휘어진 엣지 스크린이 적용된다.

여기에 홈버튼을 없애고 화면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 기능이 실행되는 '포스터치'(Force-Touch)를 탑재하기로 했다.

엣지 스크린이 평면 디스플레이보다 가격이 비싼데다 그동안 유지해 온 홈버튼을 없애는 등 설계를 변경하고 새로운 부품을 발주하면서 갤럭시S8 가격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애플은 올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출시할 신제품 아이폰8(가칭) 가격을 최대 1000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밍치궈 KGI 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8(가칭) 가격이 최대 10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싼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 플러스 256GB로 969달러(국내 출고가 128만3700원)였다.

가격 인상의 요인 중 하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탑재다. 이전까지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온 애플은 올해부터 OLED 패널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물량을 발주한 상태다. OLED 패널은 LCD 패널 대비 단가가 비싸다.

소비자들 사이에는 점점 비싸지는 스마트폰 가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00만원에 가까운 스마트폰 한 대의 원가는 약 3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그러나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조원가 외에도 광고·프로모션·보조금 등 마케팅비와 연구개발(R&D)비, 인건비, 물류비 등도 포함되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실제 영업이익률은 20%도 안된다는 것.

여기에 최근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무기로 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국내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부품 단가가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스펙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이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고가폰 출시도 중요하지만 중국 제조사들이 저가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상황에서 집중력 있게 혁신적인 하나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차별화된 전략에 중점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