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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불붙는 5G 표준 규격 채택 ‘경쟁’

KT 5G 시범 서비스 5개가 ITU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
SKT 5G 핵심 기술 개발… 3GPP 표준으로 제안 계획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7-02-16 14:21

▲ 국제표준화단체 3GPP가 5G 로고를 공개했다.ⓒ3GPP

KT와 SK텔레콤이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의 5G 표준 규격 채택을 놓고 주도권 경쟁이 뜨겁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5G 표준화 논의가 한창이다. 최근에는 국제표준화단체 3GPP가 5G의 브랜드명을 ‘5G’로 확정하고 로고를 공개했다. 3GPP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주도해 결성한 국제협의기구로 이동통신 글로벌 표준기술을 논의한다.

5G 표준화 시기는 오는 10월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의 5G 후보기술 접수를 시작으로 2019년 평가, 2020년 표준승인 단계를 거친다. 이에 맞춰 3GPP의 5G 1단계 규격은 2018년 6월까지, 2단계 규격은 2019년 12월까지 완료된다.

5G 표준 규격 채택을 위한 국내 이통사의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도이치텔레콤·에릭슨과 협력을 통해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인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Federated Network Slicing)’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향후 3GPP의 5G 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를 해외 통신사와 연동해 고객이 다른 국가에서 AR·VR 등 5G 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국내에서와 같은 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는 5G 핵심 기술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5G 연구소에서 열린 시연에서 도이치텔레콤의 5G 인프라와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구축된 SK텔레콤의 5G 인프라를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로 연결한 후 이를 기반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전문가들이 AR 로봇을 지연 없이 원격으로 조종해 항공기 부품 수리에 성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SKT

이 기술이 도입되면 개발사들이 커넥티드카·IoT 등 서비스를 개발할 때 국가별·사업자별로 상이한 네트워크 환경에 맞출 필요가 없다. 기존에는 각 서비스 별로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해야 해 많은 비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도 어려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표준화 논의가 한창인 시점에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글로벌 이통사들의 관심과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향후 이번 핵심 기술 개발로 5G 기반의 글로벌 서비스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공적인 5G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인 KT는 지난달 16일에서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 회의에서 평창 올림픽을 위해 개발해 온 360˚ VR 생중계를 비롯한 KT 5G 시범 서비스 5개가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세계 최초로 KT의 5G 서비스 표준안이 승인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6월 KT는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기술 규격 ‘평창 5G 규격’을 공개했다. 이는 3GPP 국제 표준 일정보다 시기적으로 18개월 이상 빠르다. KT는 ‘평창 5G 규격’을 3GPP의 표준 규격으로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평창 5G 규격이 3GPP가 검토 중인 대부분의 5G 요소기술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향후 5G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전망했다.

▲ ⓒKT

KT는 곧 다가오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5G 시범 무대로 발판 삼아 5G 주도권을 지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9월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비롯해 서울 일부 지역에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 평창 5G 시범서비스는 2018년 2월 9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