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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 체포…조사 급물살

  • 송고 2017.02.16 18:45 | 수정 2017.02.16 18:45
  • 관리자 (rhea5sun@ebn.co.kr)

말레이 경찰, 여성 2명·남성 1명 체포…남성 용의자 추가추적

김정남 부검 결과 주말경 나올 예정…"시신 北에 인도할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체포된 3명의 남녀 용의자들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들과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용의자들도 뒤쫓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체포된 3명의 남녀 용의자들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들과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용의자들도 뒤쫓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체포된 3명의 남녀 용의자들을 수사하는 경찰은 이들과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용의자들도 뒤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현지 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2시께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두 번째 여성 용의자를 체포했다.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던 이 여성의 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이샤'(Siti Aishah),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다만 이 여권이 도난이나 분실 여권일 수도 있어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조사당국측은 발표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전날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과 더불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김정남에게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붙잡힌 용의자들간의 관계와 김정남 암살에서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날 말레이시아 법원은 먼저 붙잡힌 여성 2명에 대해 구금 7일을 명령했다. 말레이 경찰은 또 두 번째 체포 여성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 남성도 추가로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사가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 남성이 26세로,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의 암팡시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이 범행 사흘 만에 김정남 암살에 직접 가담한 여성 2명과 주변인을 잇따라 검거하면서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여성들이 김정남 암살을 직접 주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남성 용의자들의 사주에 따라 범행한 것이라면 도주한 나머지 용의자들이 잡히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건 실체 파악이 힘들 수도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시신이 김정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김정남 시신 부검 결과는 주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날 북한의 요청에 따라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말레이시아 당국자는 AFP에 "북한 측이 부검을 반대했으나 그들에게 말레이시아 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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