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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신동주, 롯데쇼핑 지분 매각 추진...신동빈과 지분 경쟁 사전포석?

5.5% 블록딜 예정...롯데제과·롯데알미늄 지분 매입 재원 등 관측
형제간 지분경쟁 이슈 불붙을 수도...지배구조 개편 가시화에 속도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7-02-17 11:38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한국 롯데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회장은 현재 친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1년 넘게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상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5.5%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의 총 롯데쇼핑 지분율은 13.45%이다. 이번에 매각되는 5.5%는 지난달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증여세 납부 등을 위해 담보로 잡힌 지분을 제외한 거의 전부다.

SK증권은 롯데쇼핑 5.5% 지분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20%를 고려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신동주 회장이 3000억원의 현금을 사용할 만한 곳으로 2가지 정도를 예상했다.

우선 지난 1월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받았던 담보대출의 상환으로 이 자금을 사용하거나 롯데그룹 순환출자의 핵심 고리인 대홍기획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주식 3.27%(시가기준, 1000억원)과 롯데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알미늄 주식 13.19%(장부가 기준, 927억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신동주 회장이 모건스탠리를 통해 롯데쇼핑의 보유주식 5.5%의 블록딜이 성사되면 4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동주 회장의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롯데쇼핑 관련 일련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 진행이 빨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일단 롯데쇼핑에 대한 지분 관계가 명확하게 정리되기 때문이다.

다만 최 연구원은 중간 지주사 격인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권 확보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빈 회장이 최근 롯데쇼핑 지분 3.02% 담보로 대출 받아서 롯데제과 지분 40,18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8.78%에서 9.07%로 높였는데, 신동주 회장이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롯데제과 지배력 확대 시에는 지분 경쟁 이슈가 불붙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