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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바이오 사업에 속탄다…성과는 언제쯤?

10년 연구하며 올해 세계 최초 비식용 바이오매스 활용 바이오부탄올 생산 예정
중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만 원료 공급 및 경제성 문제 심각…M&A 등 해외 공략 필요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02-17 15:54

▲ GS칼텍스 연구원들이 바이오부탄올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자원 고갈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산업바이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GS칼텍스가 바이오부탄올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남 여수 제2공장에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착공했다.

1만5000㎡ 부지에 500억원을 투자한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는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연산 400만t 규모의 공장으로, 대량생산에 앞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와 페인트, 접착제, 잉크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고,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차량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07년부터 무려 10년 동안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끝에 비로소 폐목재와 폐농작물 등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바이오부탄올 시범생산에 나서게 됐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 대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산하는 탄소원을 활용하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물론 데모플랜트가 성공적으로 검증된 이후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이뤄져야만 가능하다.

오는 2020년 교토의정서가 만료됨에 따라 195개국의 온실가스 감축 내용을 담고 있는 신 기후체제인 파리기후협약 등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는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GS칼텍스의 바이오메탄올과 같은 산업바이오 적용 분야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바이오부탄올의 경제성에 대해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석유계 부탄올과 바이오부탄올의 가격 경쟁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

현재 유가는 배럴당 평균 55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화학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석유계 부탄올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매스 원료 수급의 문제점도 해결해야 한다.

김덕기 GS칼텍스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폐목재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해 약 30%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료 다변화 및 안정적인 바이오매스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와 화학의 융복합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와 같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화학기업이었던 듀폰은 지속적인 M&A를 통해 바이오연료 등 그린에너지 사업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냈다. 듀폰은 2015년에도 다우케미칼과 합병을 하며 농화학·바이오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독일의 바이엘과 미국의 몬산토의 합병으로 시장 경쟁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바이오·화학업계 전문가는 "바이오매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M&A 등의 협력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원료 수급이 용이한 해외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