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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하단은 왜 빨간색 페인트를 칠할까?

  • 송고 2017.02.18 06:00 | 수정 2017.02.20 08:09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잠기는 높이로 무게 가늠, 해양생물 떨어트려 운항속도 증가

롯데정밀 원재료 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 KCC 국내 유일 방오페인트 생산

조선 3사가 건조한 대형선박들 ⓒ각 사

조선 3사가 건조한 대형선박들 ⓒ각 사


국내 1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선고를 하며 국내 수출산업을 지탱하던 해운업이 몰락 위기를 맞고 있지만, 전 세계를 누비며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지탱했던 것은 선박산업이다.

그래서 선박의 하단부가 정열의 빨간색인지도 모르겠다. 빨간색 페인트에는 선박 속도를 더 높이는 과학도 숨어있다.

1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선박 아랫부분에는 빨간색의 방오페인트가 칠해진다. 방오란 선박 표면에 해양생물이 부착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뜻한다. 해양생물이 부착하면 물의 저항이 커져 운항속도가 느려진다. 방오페인트를 통해 해양생물들이 못 붙게 하는 것이다.

선박은 상단부와 하단부에 다른 색상이 칠해진다. 이는 바닷물에 잠기는 높이를 통해 선적된 화물의 무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물에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빨간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해양생물 부착을 막기 위해 물과 닿는 하단부에만 방오페인트를 칠하기 때문에 상단부와 하단부의 색상이 다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선체표면이 0.01mm 거칠어질 때마다 마찰로 인한 연료소모가 0.3%~1%까지 증가한다. 실제로 세계 최고 크루즈선인 퀸 엘리자베스 2세호의 연간 선박운영비는 1700만달러였는데 부착생물로 인해 1%만 추가된다고 해도 17만달러가 더 소요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방오페인트는 선박의 무게 식별과 운항 속도를 높이는, 선박 건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한 작업자가 선박에 선박용 방오페인트를 칠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한 작업자가 선박에 선박용 방오페인트를 칠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국내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선박용 방오페인트의 원재료가 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pichlorohydrin)을 생산하고 있다.
 
에피클로로히드린은 주차장 바닥이나 건물 옥상에 사용되는 초록색 페인트와 최근 카페에서 시멘트 바닥 위에 덮는 방수코팅용 페인트의 원재료다.

이 재료를 활용해 수지회사에서 다른 물질들과 합성해 에폭시수지도료를 만든다. 에폭시수지도료는 염수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강도도 높아 선박용 도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도화학, 금호PNP 등이 에폭시수지를 생산한다.

에폭시수지를 이용해 도료회사들이 완제품인 방오페인트를 만든다. 국내에서는 KCC가 전체 도료시장의 36%을 점유하고 있다. KCC는 국내 유일하게 선박용 방오페인트를 생산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소에 납품하고 있다.

KCC 선박용 방오도료 Seacare A/F795는 장기간 운항하는 선박 선체에 붙어 서식하는 해중 생물체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고 선박의 운항 효율을 증가시켜 연료를 절감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은 5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CC 관계자는 "꾸준한 R&D(연구개발) 투자와 기술력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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