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중문신문 보도…"47세로 여러 차례 말레이 출입국"
총 4명의 용의자 체포, 도주 중인 남성 3명 행방 추적 중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17일 밤 북한 여권을 소지한 남성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체포했다고 현지 중문지 중국보(中國報)가 보도했다.
18일 중국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도주 중인 4명의 남성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쿠알라룸푸르의 모처에서 암살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 남성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북한 여권을 갖고 있던 이 남성은 현재 47세로 이미 여러 차례 말레이시아를 다녀간 경력이 있었다.
현지 경찰당국은 이 남성이 김정남 암살을 실행한 주모자이자 공작원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중국보는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번 사건 용의자로 앞서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 등 여성 2명에게 범행을 실행시킨 것으로 파악된 남성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보인다.
경찰 당국은 아이샤가 체포된 16일부터 이 남성을 미행해 오면서 그가 다른 남성 용의자와도 접촉할 것을 기다려오다가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체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체포로 이번 암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중요한 증거와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도주 중인 3명의 남성을 추적 중이다.
이로써 경찰은 암살 사건과 관련돼 총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현재 도주 중인 나머지 남성 3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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