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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자존심 버렸나? 벤츠, E-클래스 '통큰 할인'에 평일도 매장 '북적'

  • 송고 2017.02.20 00:01 | 수정 2017.02.20 11:46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프리미엄 수입차 자존심 버리고 공격적인 할인공세

'E클래스 열풍' 평일 전시장 '북적'…2월 프로모션 강화

서울 강남의 한 벤츠 전시장. 평일 낮에도 상담고객들이 대기중이다. ⓒEBN

서울 강남의 한 벤츠 전시장. 평일 낮에도 상담고객들이 대기중이다. ⓒEBN

"제 마진을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더 맞춰드릴게요.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

서울 강남 소재 한 벤츠 전시장의 영업사원은 이렇게 말했다. 프리미엄 수입차로 콧대가 높았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공격적인 할인 전쟁에 동참하고 있다.

기자가 서울 시내 벤츠 전시장을 찾은 지난 17일, 평일 낮시간인데도 전시장에는 구매 상담을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관심 모델을 묻는 질문에 "새로 나온 E클래스"라고 답하니 "역시, 가장 인기있는 모델입니다"라고 응대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의 60% 이상이 '더 뉴 E클래스' 상담고객이라고 하니 벤츠를 수입차 1위에 올려놓은 E클래스의 흥행돌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친절하게 모델 안내를 시작한 판매사원은 "이번 E클래스는 유독 아이를 가진 가족 고객에게 인기가 많다"며 "상위 라인업인 S클래스를 뛰어넘는 편의사양에 경쟁모델 대비 안전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장에는 유아를 동반한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부부도 눈에 띄었다. 기존 주요 고객층인 40~50대에 아방가르드 모델을 중심으로 30대 수요가 더해지면서 수요 저변이 넓어졌다.

사실 벤츠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서도 프로모션 및 할인이 없기로 유명하다. BMW, 아우디 등 라이벌 브랜드들이 10%대 할인율을 제공하는데도 벤츠는 최대 7~8%를 넘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해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A, C클래스 등 하위모델에는 할인이 대폭 확대됐지만 8월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할인에서는 제외됐다.

한 판매사원은 "경쟁사들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할인 공세가 있는 걸로 안다"면서 "벤츠는 프리미엄의 가치를 유지하고 사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식적으로 할인은 배제한다"고 언급했다.

더 뉴 E클래스. ⓒ벤츠코리아

더 뉴 E클래스. ⓒ벤츠코리아

하지만 이달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벤츠의 할인 공세가 시작됐기 때문.

벤츠는 이달 초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E클래스 모델의 가격을 60~70만원 가량 인상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한다. 지난달보다 기본 할인도 100만원 이상 세졌다.

한 딜러는 "이달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판매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아닌데다 가격 인상분보다 이달 진행중인 프로모션 할인 폭이 더 크다"며 "경쟁 모델 출시가 임박한 만큼 프로모션에 힘을 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출시된지 수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차에 많은 할인을 쏟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맞대결을 형성할 경쟁모델인 BMW의 5시리즈 신차가 시장에 나오는 만큼 벤츠 입장에서도 반격의 할인 카드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할인은 통상 공식 프로모션과 비공식 할인으로 구분된다. 벤츠코리아에서는 권장 소비자가격만 제시하고 이 외 할인은 딜러사들의 방침에 따라 진행된다. 소비자들이 받는 견적은 공식 수입사가 매달 제공하는 공식 프로모션과 개별 딜러의 비공식 할인을 더해 책정된다.

이날 기자는 베스트셀링 모델 E220d 아방가르드 모델로 450만원의 할인 견적을 받았다. 차량 가격 6710만원에서 기본할인 250만원에 딜러 재량으로 200만원을 더 할인해줄 수 있다는 게 딜러의 설명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VIP 고객의 경우 1000만원 수준의 할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어 기자가 또 다른 전시장을 찾아 견적을 문의하자 이번 딜러는 타 매장에서 견적을 받았는지 묻고 무조건 더 많은 할인을 얹어줄 수 있다고 장담했다. 딜러 간의 할인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수입차로서는 기록적인 6만대 판매를 공언한 상태다. 지난해 총 5만6343대를 판매해 전년비 2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한 벤츠는 올해도 수입차 1위 수성과 동시에 지속적인 판매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는 벤츠가 E클래스에 대한 이례적인 할인 공세에 들어간 가운데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내세워 수입 중형 세단의 주도권을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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