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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감산이행률 91%·원유수요 전망치 증가 …나프타 하락

  • 송고 2017.02.20 06:00 | 수정 2017.02.20 14:3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OPEC 2월보고서 "이행률 91%…사우디 UAE 쿠웨이트 초과 달성"

21~22일 감산모니터링회의 결과 유가 변수, 미 셰일오일 생산 증가

국제유가가 OPEC 등 산유국의 예상밖 높은 감산이행률로 상승했다. OPEC은 감산기간 연장 및 감산폭 확대를 고려 중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둘째주(9~16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36달러 상승한 53.3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02달러 오른 55.6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16달러 오른 53.95달러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OPEC은 2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1월 OPEC의 감산 이행률이 약 9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와 플래츠(Platts)사가 발표한 OPEC 감산 이행률 각각 90%, 91%와 유사한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걸프지역 산유국인 사우디, UAE, 쿠웨이트의 감산 이행률이 100%를 상회했다. 특히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95만배럴을 기록해 201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배럴을 하회했다. 회원국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인 앙골라, 베네수엘라의 감산 이행률이 각각 30%, 32%를 기록했다.

OPEC은 감산 기간 연장 및 감산폭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OPEC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석유 재고가 목표 수준(과거 5년 평균)까지 감소하지 않을 경우 감산 기간 연장과 감산폭 확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IEA와 OPEC은 2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을 전월보다 각각 하루 10만배럴, 3만배럴 상향 조정한 140만배럴, 116만배럴로 전망했다. 과거 10년 평균 세계 석유 수요 증가폭(100만배럴)을 상회한 수치다. OPEC은 주요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 및 유가 변동성 완화가 세계 석유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IA(미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3월 미국 주요 셰일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전월대비 히루 8만배럴 증가한 487만배럴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이 대(對)이란 추가 제재를 부과한 이후 양국의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서로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란 핵합의 파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는 산유국 감산 모니터링 회의 결과와 미 달러화 움직임, 정제시설 유지보수에 따른 미 원유재고 증감 등이 유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감산 모니터링 회의는 21일~2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2월 둘째주(10~17일) 싱가폴 거래기준 나프타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64달러 내린 56.2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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