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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경영권 포기 시사…셈법 복잡해진 SK하이닉스

  • 송고 2017.02.20 14:18 | 수정 2017.02.20 14:2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경쟁사 도시바 경영권 인수시 낸드 경쟁력 강화 '난항'

자금 마련·중국 업체 참여·종업원 고용 유지 등 '변수'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원전사업 손실로 자금 수혈이 시급한 도시바가 반도체 부문 매각 지분량을 늘리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 SK하이닉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원전사업 손실규모가 7000억원대로 추정됨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지분 매각 범위를 50%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도시바가 사실상 경영권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SK하이닉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당초 도시바는 분할할 반도체 부문의 지분 매각을 19.9%로 상한했었다. SK하이닉스의 입장에서는 경쟁업체가 이를 인수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업계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가능했다.

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웨스턴디지털(WD)은 이미 도시바와 협력관계인 만큼 지분이 WD로 넘어가더라도 시장에는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경영권이 넘어가는 경우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력 강화 방침에는 빨간 불이 들어온다. 종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3D낸드 투자를 확대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올해 7조원의 투자 계획 중 대부분은 낸드 설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약 11% 수준으로 업계 4위를 기록 중이며, 1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36.6%)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시바의 경영권이 타 업체로 넘어갈 경우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떠오르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선두권으로 나서기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상황이 이렇지만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에 총력을 다해 뛰어들기에는 걸림돌들이 만만치 않다.

지분 매각량이 늘어나는 만큼 마련해야 하는 총알도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기존 19.9%의 지분 매각가를 2000억~3000억엔(약 2조~3조원) 선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50% 이상의 지분을 인수하려면 이보다 2.5배 내지는 3배의 자금이 필요해진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 SK하이닉스의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는 14조원으로 지난해 차입금이 거의 없어 차입 여력이 많고 올해 이익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지만 50% 이상의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경우 자금조달 방안도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재입찰 때는 경쟁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바가 경영권 포기를 시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앞서 캐논과 도쿄일렉트론 등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혔던 기업들은 경영권도 없는 매물에 검토할 시간도 부족한 점을 들어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 4일 마감된 첫 입찰에는 10여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SK하이닉스를 비롯한 5개 업체만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본력을 갖춘 중국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은 낸드업계 전체를 긴장시키는 요소다.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 정부와 발맞춰 중국 반도체기업들도 수조~수십조원의 투자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중국의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경쟁사 대비 뒤쳐지는 것으로 알려진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도시바에 눈독을 들일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기존 도시바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종업원 고용유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인수전에 참여하는 외국계 기업 및 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야기할 수 있는 불안을 완화시키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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