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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우디 국민차, 대우 브랜드 버리고 쌍용차 택했다

  • 송고 2017.02.22 06:00 | 수정 2017.02.22 08:31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쌍용자동차, 스남과 코란도 SKD 우선 계약체결

주베일공단 생산공장 부지이전...쌍용차 신차로 국민차사업 진행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가운데)가 경기산업 박경배 대표이사(맨 왼쪽)와 함께 차체 프레임을 살펴 보고 있다.ⓒ쌍용차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가운데)가 경기산업 박경배 대표이사(맨 왼쪽)와 함께 차체 프레임을 살펴 보고 있다.ⓒ쌍용차

쌍용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민차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사우디 정부는 당초 포스코대우와 합작해 '대우차' 브랜드로 생산키로 한 국민차 사업에서 포스코대우를 배제하고 쌍용차와 사업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국민차 사업주관사인 스남(SNAM) 대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란도 SKD(Semi Knock Down, 부분조립방식) 1단계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시점은 오는 23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번 코란도 SKD 수출 계약을 발판으로 삼아 향후 쌍용 브랜드의 신차로 사우디 국민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와 관련된 A업체 관계자는 최근 EBN과 만나 "쌍용차는 이미 지난해 12월 사우디측과 코란도 SKD 기본 협력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기본 협력계약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1단계 수출 계약에는 2·3단계 신차 생산을 포함한 후속 로드맵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1단계는 쌍용차가 생산하고 있는 차량의 SKD 생산을 의미한다. 즉, 국내에서 쌍용차가 생산한 완성차를 일부 분해해 부품형태로 사우디로 보낸 후 사우디 현지에서 단순 조립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어 2단계는 쌍용차가 현재 개발 중인 차량을 추가 생산하는 것으로, 1단계 사업의 차량이 사우디 현지에서 생산 개시된 후 1~2년 내에 추가 생산에 대해 논의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쌍용차가 생산하는 코란도보다 규모가 큰 SUV 신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3단계는 사우디가 승용차 신차를 직접 개발해 현지에서 사우디 브랜드로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쌍용차는 이같은 내용의 총 3단계 로드맵이 담긴 계약을 스남과 맺게 된다. A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업 로드맵은 당초 포스코대우와 추진하려던 연간 15만대 규모 사우디 국민차 사업과 동일 성격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우선 국내 생산한 코란도를 분해·수출해 사우디 담만 주베일 공단에 세워질 국민차 공장에서 재조립하는 형태로 이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기본 인프라가 갖춰진 주베일 공단에 코란도 생산을 위한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스남의 입장에서는 사우디 국민차 사업에서 포스코대우를 배제하고 쌍용차와 먼저 스타트하는 것으로, 1년 후에는 PIF가 쌍용차와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2019년 주베일공단에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코란도 조립·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주베일공장에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맞지만 사우디 국민차 사업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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