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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T '기가 지니'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TV 논란을 보며

  • 송고 2017.02.21 14:01 | 수정 2017.02.21 14:41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이미현 IT벤처부 기자.

ⓒ이미현 IT벤처부 기자.

‘세계 최초’ 개발·출시. 세계 최초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다. 세계 최초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이동통신 업계는 ‘세계 최초’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다. 급변하는 IT 트렌드를 소화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힘을 쏟으며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KT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KT가 지난달 인공지능 음성 비서를 탑재한 IPTV 셋톱박스에 스피커, 전화, 카메라를 결합한 ‘기가 지니’를 선보이고 출시일부터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라고 대대적 홍보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는 즉각적으로 SK텔레콤의 반발을 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이통사 중 최초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SK텔레콤이 최초로 만든 음성인식 인공지능’ 홍보 수식어가 뒤 따랐다.

당시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출시 계획이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아직 없다’ 였다.

하지만 SK텔레콤 ‘누구’가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타이틀을 달고 KT ‘기가 지니’가 화려하게 등장했다. 온라인 영상광고 등에 ‘세계 최초’ 기가 지니가 붙어 노출됐다. 이에 SK텔레콤 마케팅팀에서 ‘세계 최초’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사를 비롯해 애플, 아마존이 출시한 바 있다는 것이다.

논란 끝에 KT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빼기로 결정했다. 현재 기가 지니의 광고에서 ‘세계 최초’ 수식어는 자취를 감췄다. KT는 기가 지니가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TV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를 입증하기 위한 공인기관이 없어 불가피하게 빼기로 했다고 한 발 물러서며 이번 신경전은 일단락 됐다. SK텔레콤도 KT의 ‘기가 지니’처럼 인공지능 셋톱박스형 ‘누구’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사 간의 최초 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였다. 2015년 KT는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3밴드 LTE-A 상용화’ TV광고에 허위·과장광고라며 소송까지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합의로 소송은 취하됐지만 2년만에 재현된 셈이다.

양사 간의 최초 논쟁은 해묵은(?) 이슈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업의 마케팅이 과장이나 허위 광고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사 간 자존심 싸움까지 벌이게 되면 업계 신뢰도는 떨어지고 피해는 소비자 몫으로 돌아온다. 무분별한 ‘세계 최초’ 남용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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