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7개월만에 2100 돌파…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송고 2017.02.21 16:25 | 수정 2017.02.21 16:26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2월 수출호조·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이 증시에 좋은 재료로 작용

전날 뉴욕 증시 휴장…유럽 주요증시는 대형 인수합병설에 혼조세

코스피가 1년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2월 수출 호조 발표와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합뉴스

21일 코스피가 1년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2월 수출 호조 발표와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8.54포인트(0.89%) 오른 2102.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3일(종가 2,104.41) 이후 19개월여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 따져도 2015년 7월17일(장중 고가 2101.22) 이후 처음이다.

이날 1.58포인트(0.08%) 오른 2085.97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키워 고점을 키웠다.

외국인이 102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장중에 1451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개인은 3045억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훈풍과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수의 상승은 장 개장에 앞서 한국 수출이 2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2% 증가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5% 늘어난 데 이어 12월 6.4%, 올해 1월 11.2% 늘어나며 회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11월부터 호조세인 수출이 좋아지고 있던 가운데, 2월 수출실적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고 유럽 주요 증시는 대형 인수 합병(M&A)설이 나도는 가운데 독일 DAX 30지수는 0.60% 올랐지만 프랑스 CAC 40지수는 0.05%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0.72%)는 초반 하락하다가 상승세로 돌아서 이틀 연속 상승했고 SK하이닉스(2.00%)도 장중 반등했다.

이밖에 삼성물산(2.44%), 삼성생명(1.90%), 포스코(1.41%), 신한지주(1.29%), 네이버(1.15%)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햇다.

특히 증권주들이 코스피 2100선 돌파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NH투자증권(4.93%), 유진투자증권(4.28%), 한화투자증권(4.51%) 등은 4%가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0.38%)와 LG화학(-0.18%), 한국전력(-0.12%)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증권(3.28%), 섬유·의복(1.72%), 은행(1.66%), 건설업(1.64%), 철강·금속(1.36%), 유통업(1.20%), 의약품(1.10%), 전기·전자(0.90%)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1.48%(과 전기가스업(-0.04%)만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2.50포인트(0.40%) 오른 622.4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52포인트(0.25%) 오른 621.49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전 내린 1146원95전에 거래됐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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