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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진해운과 '폭탄돌리기'

  • 송고 2017.02.22 10:36 | 수정 2017.02.22 14:37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한진해운, 오는 23일부터 정리매매 거쳐 상장폐지 수순 밟게 돼

이 기간엔 가격제한폭 두지 않아 투기꾼 설친다는 점 주의 해야

EBN 경제부 김남희 기자

EBN 경제부 김남희 기자

3월이 되면 밤잠을 설치는 투자자들이 적잖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계기업의 경우 연간 회계를 점검하면서 숨겨진 각종 부실이 드러나 상장 폐지냐, 상장 유지냐의 기로에 서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마음을 졸이며 '~카더라'라는 근거 없는 뉴스와 지라시에 전전긍긍하며 시장에 나도는 루머에 더욱 민감해진다.

특히 투기세력들은 이 같은 일반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용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장난질'을 한다. 투기꾼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십분 이용, 급등락을 이용한 단기 차익을 노리려 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른바 투기세력들의 '작업'으로 수년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에 지정 된 기업이 갑자기 상한가로 치솟는가 하면 이미 상폐가 확정된 정리매매 종목에서 이상 급등세가 나오기도 한다.

개미투자자들은 상폐를 앞둔 한진해운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파산을 선고받은 한진해운은 증권시장과의 작별을 앞뒀다. 법원의 파산 결정으로 오는 23일부터 정리매매를 거쳐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정리매매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7거래일.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 주주에게 환매 기회를 주는 절차다. 투자자가 마지막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때만큼은 청산 가치에 대한 시각 차를 인정해 가격제한폭을 두지 않는다. 때에 따라 주가가 30% 이상 급등락하는 이변이 나오기도 한다.

순진한 개미 투자자를 타깃으로 한 '폭탄돌리기'가 설치는 이유다. 증권가 속어인 폭탄돌리기는 순전히 투기로 주가가 급등하다 갑자기 주가가 폭락해 투자자에게 큰 손해를 입히는 상황을 뜻한다.

기존 사례를 보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이후 증시에서 퇴장한 종목 16개의 정리매매 기간 수익률은 평균 -85.4%에 달했다.

이들 종목 중 일부는 정리매매 기간 초기에 급등세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로 종지부를 찍어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지난해 1월 상장폐지된 승화프리텍도 정리매매 이틀째에 주가가 184.7% 뛰어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최종 수익률은 -83.3%였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널뛰기를 반복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경우다. 300원대이던 주가는 지난달 중순 1600원대까지 치솟는 등 기현상을 보였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투기 세력이 그 배후에 있다는 설이 파다했다. 수년간 퇴출 기업이 증시에 재입성한 사례 역시 드물다.

정리매매 주식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도박과 마찬가지다. 투자한 기업이 부실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미 한계기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투기판에 뛰어들었다면 투자자 보호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확천금을 노리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과욕이 부른 비극은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폭탄처리반'이 되기 싫다면 처음부터 그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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