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12.8℃
코스피 2,634.70 50.52(1.95%)
코스닥 855.65 22.62(2.72%)
USD$ 1379.0 -4.0
EUR€ 1468.7 -7.2
JPY¥ 892.3 -3.7
CNY¥ 190.2 -0.8
BTC 93,560,000 2,521,000(2.77%)
ETH 4,520,000 78,000(1.76%)
XRP 738.2 18(2.5%)
BCH 713,300 30,000(4.39%)
EOS 1,106 29(2.6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르포] "이게 뭔데"…동부증권의 '반쪽자리' 투자설명회

  • 송고 2017.02.22 11:04 | 수정 2017.02.22 14:43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공모주 투자 컨설팅 보다 상품판매에 치중

일각, 설명회 진행 방식 두고 잡음 무성

21일 EBN은 경기도에 위치한 동부증권 A지점에서 열린 '공모주 투자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투자설명회를 찾았다.ⓒ동부증권

21일 EBN은 경기도에 위치한 동부증권 A지점에서 열린 '공모주 투자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투자설명회를 찾았다.ⓒ동부증권

두 평 남짓한 공간에 모인 투자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장기간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투자하는 재미가 예전만 못해졌다고는 하지만 동부증권 A지점을 찾은 투자자들의 눈빛은 남달랐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열기에 비해 동부증권 A지점의 투자설명회는 핀트가 어긋났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주제에 맞는 적절한 시황 설명은 없었고 상품 설명으로만 1시간 남짓한 시간을 꼬박 채웠다.

21일 본 기자는 경기도에 위치한 동부증권 A지점에서 열린 '공모주 투자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투자설명회를 찾았다.

설명회 시작 시간은 오후 4시. 15분 전에 도착했음에도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설명회를 듣기 위해 모였다. 테이블 하나와 빔 프로젝트를 두고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A지점 과장의 모습은 분주해보였다.

설명회가 시작되자마자 기자는 방향이 잘못 흘러가고 있음을 느꼈다. 대게 투자설명회라고 하면 현재 시장의 전체적인 상황과 더불어 그날 주제에 맞는 섹터 혹은 테마에 대한 것을 설명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면 보통은 당일의 시장 상황과 더불어 관련 섹터에 대한 현재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은 공모시장, 공모주 투자보다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상품에 대한 설명에 대해 주안점이 맞춰졌다. 설명은 이 상품을 개발한 한국채권투자자문 관계자가 직접 나섰다.

상품은 회사채와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국내 회사채에 투자를 하고 채권 투자의 비율은 60% 이상, BBB+ 이하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비율은 45% 이상이다.

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채권에 우선 투자한다. 해당 조건을 채우면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수익률은 연 4%~7%+알파(공모주)를 추구한다.

예컨대 '전자단기사채+공모주', '두산건설85회CB+공모주', '한화건설85회EB+공모주' 등으로 운용방식을 정한다. 쉽게 설명해 투자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중 담보 등이 잡혀있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채권에 투자를 하고 나머지는 공모주로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낸다는 것이다.

이후 채권의 종류와 어떤 회사의 채권을 사들이는지, 회사의 부도확률 등에 대해 비교적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공모주 투자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라는 주제가 무색하게 하이일드 펀드 상품에 대한 설명이 주로 이뤄졌다. 공모주에 일부 투자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이 역시 부수적인 부분으로 설명회 주제와는 맞지 않았다.

한국채권투자자문 관계자는 "회사는 주로 채권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운용한다"며 "채권 운용을 주로 하는 회사다 보니 실상 공모주와 관련해서는 고객들이 회사보다 운영을 잘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설명회가 끝나갈 때쯤 동부증권 A지점 과장이 다시 나와 공모주에 대해 잠깐 언급했다. 그는 "공모주에 관심이 있으신 투자자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상품"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공모주 투자와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설명회에서 공모주 투자와 관련된 설명은 채 5분을 넘지 않았다.

상품이 공모주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냐고 묻는 질문에 동부증권 본사직원이라고 밝힌 B씨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사실상 공모주 투자보다는 채권 투자를 통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있었던 내용이 물론 주제에서 아예 동떨어진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공모주와 관련된 내용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투자설명회에 강제성은 없다. 투자자가 직접 참여하고 자신이 원하는 내용이 아니면 듣지 않고 나가거나 이후에 열릴 투자 설명회에서 다시 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회사의 이름을 걸고 투자자들을 위해 여는 설명회인만큼 회사는 조금 더 충실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아야할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투자설명회 자체는 고객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참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나와도 되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다"면서도 "상품설명으로만 투자설명회를 전부 메꾼 경우는 업계에서도 드문 경우"라고 귀띔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34.70 50.52(1.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00:56

93,560,000

▲ 2,521,000 (2.77%)

빗썸

04.19 00:56

93,479,000

▲ 2,779,000 (3.06%)

코빗

04.19 00:56

93,564,000

▲ 2,954,000 (3.2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