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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지휘봉 잡은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은 누구

  • 송고 2017.02.22 14:20 | 수정 2017.02.22 14:3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신동빈 회장 원리더 체제 출범서 2인자 굳힌 '辛의 복심'

지배구조 개선 실행 주도...기획·추진력으로 계열사 조율

롯데그룹에 신설된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장으로 선임된 황각규 사장ⓒ연합

롯데그룹에 신설된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장으로 선임된 황각규 사장ⓒ연합


이변은 없었고, 별다른 걸림돌도 없었다.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롯데그룹에 신설된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장으로 선임된 것을 두고 롯데 안팎의 평가를 요약하면 그렇다.

롯데그룹은 지난 21일 인사를 통해 경영혁신실의 수장으로 황각규 사장을 선임했다. 기존의 정책본부는 7개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로 구성된 반면 경영혁신실은 재무, 인사, 커뮤니케이션, 가치혁신팀 등 4개 팀 축소됐다.

외견상 축소이지만 경영혁신실이 향후 그룹 전반의 기획, 조정 업무를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이를 진두지휘하게 된 황 사장이 롯데그룹의 2인자로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인사 이전부터 황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자 한일 롯데그룹을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 경영인으로 꼽혔다.

지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중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에 신동빈 회장과 함께 황 사장이 포함돼 그룹 내 2인자라는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도 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그만큼 황 사장이 신 회장의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동빈의 남자'로 불리는 황 사장과 신동빈 회장의 인연은 신 회장이 한국롯데 경영에 처음 참여한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동빈 회장은 당시 일본 노무라증권를 그만두고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이사로 한국 롯데에 첫발을 내딛은 상태였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해 롯데와 연을 맺은 한 황 사장은 이 무렵 호남석유화학 부장으로 신동빈 회장의 직속 부하였다.

황 사장은 기획 능력, 출중한 일본어 실력 등으로 신동빈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995년 신동빈 회장이 그룹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던 당시 황 사장은 기획조정실 산하 국제부 부장으로 부임하면서 신동빈 회장의 '신임'이 확인됐다.

이전에는 국제부란 부서가 없었다. 신동빈 회장이 황 사장을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사장은 국정감사에 신동빈 회장과 같이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신동빈 회장의 '복심'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던 지난해 3월 25일 그룹의 '뿌리'격인 롯데제과의 주주총회에서 황 사장이 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제과 이사직을 승계한 것도 황 사장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다.

이처럼 신동빈 회장과 롯데의 핵심 '브레인'으로 자리 잡은 황 사장은 지난 2014년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자리에 올랐고, 롯데의 굵직한 사업의 대부분을 주도해서 기획하거나 실행에 옮겼다.

또 황 사장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지배구조 쇄신방안 이행을 주도하며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호텔롯데 상장 등의 작업도 진행하는 한편 롯데의 미래 전략인 옴니채널 구축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그룹의 혁신적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황 사장은 2004년 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코리아세븐), 2012년 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 인수 등을 주도했다.

KT렌탈 인수, 삼성 화학 부문 인수 등 최근 롯데그룹이 추진해 성사시킨 대형 인수·합병(M&A) 건도 모두 황 사장이 이행을 진두지휘한 '작품'이란 게 롯데 안팎의 설명이다.

신동빈 회장이 이끈 롯데그룹이 매출 90조원의 재계 5위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이 다양한 M&A에 있다고 보면 이를 주도한 황 사장의 역할과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황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절대적 신임과 특유의 기획·추진력으로 그룹의 전반적 사업 밑그림을 그리고 계열사들을 조율해 온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두고 황 사장을 '롯데맨 답지 않은 롯데맨'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향으로 보수적인 사업 방식이 대세였던 롯데그룹의 풍토와는 달리 황 사장은 저돌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이기 때문이다.

이는 롯데그룹이 개혁을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에게 적임자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원리더 체체 구축이 올해 롯데그룹의 핵심 사안이라고 할 때 그룹내 계열사들의 지분 변동과 이에 따른 통합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 역시 M&A전문가인 황 사장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황 사장이 그룹에서 실질적 2인자에 가깝다는 말도 있었다"며 "고 이인원 부회장의 공백을 메우고 신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롯데의 혁신을 뒷받침하는데에 최적의 적임자라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공표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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