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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반토막난 VLCC 가격 “바닥이 없다”

  • 송고 2017.02.22 14:28 | 수정 2017.02.22 15:1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현재 시장가 8100만불…2008년 9월 대비 50% 떨어져

“8000만불선도 불안” 수주하더라도 수익성 기대 힘들어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유조선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유조선들.ⓒ각사

올해에도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클락슨 기준 8000만달러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호황기였던 지난 2008년 당시 1억6000만달러까지 올랐던 VLCC 가격은 전반적인 상선시장 침체와 함께 채 10년도 지나지 않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며 조선업계의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

2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32만DWT급 VLCC 시장가격은 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8500만달러를 기록한 선가는 3개월 후인 12월 말 8450만달러로 소폭 하락하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새해 시작과 함께 매주 50만~100만달러씩 떨어지기 시작한 선가는 2월 10일 기준 8150만달러에 이어 17일에는 다시 50만달러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1월 7900만달러를 기록했던 선가는 같은해 2월 8200만달러를 기록하며 8000만달러선을 넘어섰다.

2004년 9월 1억달러선을 넘어선 선가는 4년 후인 2008년 9월 1억62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8월 쿠웨이트 선사인 KOTC(Kuwait Oil Tanker Company)로부터 31만8000DWT급 VLCC 4척을 수주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KOTC와의 총 계약금액은 7억1000만달러로 척당 선가는 1억7750만달러 수준이다. 대우조선이 현재 시장가격보다 척당 1억달러 가까이 높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호황기가 절정에 달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점을 찍은 선가는 이후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붕괴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맞으며 2010년 1월 1억달러선이 무너진데 이어 8년여 만에 2008년 9월 선가의 절반인 8100만달러까지 하락했다.

선가는 200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아직도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기록적인 저선가로 인해 그리스를 위주로 일부 선사들이 선박 발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긴 하나 실질적인 움직임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또 경기침체 장기화로 조선업계의 자금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금융권은 선박금융 및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에 상당히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사가 선박 발주에 나서더라도 쉽지 않은 금융환경 때문에 실질적인 건조계약 체결까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글로벌 유조선 시장에서는 원유운반선이 17척, 석유제품선을 비롯한 다른 선박은 11척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NG선은 2척, 컨테이너선은 3척이 발주됐으며 벌크선은 아직까지 단 한척도 발주되지 않았다.

다른 선종에 비하면 유조선은 상대적으로 발주가 활발히 이뤄지는 편이나 538척이 발주됐던 2015년에 비하면 여전히 극심한 경기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조선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선가하락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일각에서는 국내 조선사들도 8000만달러 이하의 가격에 수주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에네셀(Enesel)과 VLCC 2척에 대한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지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의 선가가 8000만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하는 선박의 기본적인 가격은 7900만달러이나 추가적인 설비가 포함되면 척당 8000만~8100만달러 수준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에네셀은 삼성중공업과도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이 이번 수주전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진하이중공업이 척당 7000만달러에 VLCC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판을 비롯한 철강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이와 같은 저가수주는 기업의 위기를 더욱 가중시킬 뿐”이라며 “현재와 같은 시장가격으로는 한국 및 일본 조선업계도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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