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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뉴롯데 경영키워드는 4대천왕式 지배구조 플랫폼

  • 송고 2017.02.23 14:37 | 수정 2017.02.23 15:15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허수영 화학BU·이원준 유통BU·이재혁 식품BU·송용덕 호텔 BU장 인선 완료

4대 BU 스타트, 지주회사 전환 염두에 둔 업권별 계열사 관리 플랫폼 구성

그룹 혁신안 발표하는 신동빈 롯데 회장ⓒ데일리안

그룹 혁신안 발표하는 신동빈 롯데 회장ⓒ데일리안


"(이번 인사는) 형제의 난이나 검찰 수사 등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답습을 탈피하면서 인적쇄신을 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전 단계로 보인다"(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롯데그룹 인사가 마무리됐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기타 등 4개 부문 BU(Business Unit·비즈니스유닛)장 인선이 세명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발표됐다. BU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롯데가 94개 계열사를 각 업권별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조직이다. 신동빈 회장 원리더 체제의 큰 걸음을 뗐다.

23일 롯데는 호텔·서비스BU장으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내정했다. 지난 21일 화학 BU장에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사장), 식품 BU장은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부회장)를, 22일 유통 BU장에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부회장)을 인사했다.

4대 BU장 중 3명의 인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화학 BU장에 오른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만 승진에서는 누락됐다. 세금 환급 소송 사기 등 5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는 4대 BU체제 구성을 마침으로써 신동빈 회장의 원리더 굳히기에 돌입했다. 4대 BU체제가 지배구조 개편의 플랫폼이란 의미다. SK증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현재 67개의 순환출자를 유지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순환출자 고리 해소가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의 선결요건이다.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은 94개 계열사가 유통, 식품, 화학, 호텔·기타 등 4대 BU체제로 나뉘고, 금용계열사는 독립된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후 각각의 투자회사를 합병해 대부분의 순환출자고리 해소가 가능하다"며 "신동빈 회장은 현재 롯데쇼핑 13.5%, 롯데제과 9.1%, 롯데칠성 5.7%, 롯데푸드 2.0% 등을 소유하고 있어 스왑 등을 통해 합병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개별 투자회사를 합병할 경우 지주사격의 투자회사가 만들어진다. 바로 그 아래에 사업회사들이 지배를 받는 구조로 변하게 된다는 뜻이다. 신동빈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각 계열사의 지분을 사업회사에 내주고 합병된 투자회사의 지분을 스왑형태로 가져오게 되면 그만큼 지배력은 강화된다.

롯데 4대천황.BU장(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수영 화학BU, 이원준 유통BU, 송용덕 호텔·서비스BU, 이재혁 식품 BUⓒ롯데그룹

롯데 4대천황.BU장(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수영 화학BU, 이원준 유통BU, 송용덕 호텔·서비스BU, 이재혁 식품 BUⓒ롯데그룹


호텔롯데는 조금 다르다. 롯데그룹의 정점에 위치한 호텔롯데는 현재 롯데홀딩스, 광윤사, L투자회사 등 일본계 자본이 99.3%를 보유중이다. 신동빈 회장의 지분은 없다. 호텔롯데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만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가 인적분할 후 투자회사간 합병을 하게 되면 합병 투자회사는 그룹의 중간지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중간지주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고 향후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무엇보다. 일본 법인의 호텔롯데 지분을 줄이는 게 신동빈 회장이 '한국의 롯데'라는 명분을 얻기 위해서라도 주요 사안이다.

실제로 호텔롯데는 상장을 통해 일본자본의 지분을 50%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구주매출을 최소화하고 신주를 최대 40%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검찰 수사가 발목을 잡았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여전히 추진하겠지만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디딤돌로 롯데제과의 중간지주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연구원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중 우선 롯데쇼핑 투자지분이 주축이 된 지주회사에 대해 신동빈 회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게 골자"라며 "이렇게 도면 신동빈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지주사체제 전환을 앞두고 지배력 강화를 위해 실탄을 모으는 행보를 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중순 KEB하나은행에서 롯데쇼핑 주식 95만 주를 5년1개월 기간으로, 5만 주를 1년 기간으로 각각 신규담보 대출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담보로 제공한 95만 주 가운데 50%인 47만5000 주와 신규담보 12만5000 주를 더해 담보기간 1년짜리로 계약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추가 대출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이 자금을 통해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지분격차를 벌릴 수 있고 순환출자고리도 끊을 수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지분을 7.86%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닷컴(8.54%)과 코리아세븐(16.5%)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18.33%), 롯데푸드(9.32%), 롯데리아(13.59%) 등 식품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와 연결되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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