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호텔롯데 컨트롤 타워 맡은 ‘40년차 롯데맨’ 송용덕 부회장은 누구?

송고 2017.02.24 00:00 | 수정 2017.02.23 22:26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호텔롯데 지주사 전환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 중책 맡아

호텔롯데 원년 맴버로 '한국식 호텔 서비스' 기틀 마련

롯데 송용덕 부회장ⓒEBN

새로운 시작을 위한 롯데그룹의 사령탑이 호텔롯데 송용덕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송 부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신설조직인 ‘호텔 및 기타 BU장’을 이끌어 가는 한편 실질적인 호텔롯데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이라는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가는 한편 국내에서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이 필수적이다.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낮추고 외부 투자와 국내 롯데 계열사를 통한 지분확보가 곧 롯데의 국내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롯데는 호텔 상장에 공을 들였지만 비슷한 시기 혼란스러운 국내 정국과 경영권 다툼으로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 때문에 40년차 롯데맨인 송용덕 부회장의 어깨가 어느 때 보다 무거운 시점이자 롯데맨의 정점에서 이뤄낼 수 있는 마지막 도전이기도 하다.

송용덕 부회장은 지난 1979년 호텔롯데 인사팀 소속으로 입사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3년 동안 대학의 관광학과 교수직을 수행한 것을 제외하면 40년 가까운 시간을 온전히 롯데호텔과 함께 했다.

그는 2008년 호텔롯데 마케팅팀 부문장 이사를 거쳐 롯데호텔월드와 제주의 총지배인, 2012년 호텔롯데의 자사 출신 1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송 부회장은 호텔롯데가 국내 최고 로컬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원년 멤버로 그의 성장사가 곧 호텔롯데의 성장 히스토리이기도 하다.

일례로 그는 국내 호텔에서 ‘한국식 서비스’를 만들어 낸 것으로 유명하다.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핵심인 송 부회장의 호텔 서비스 노하우는 당시에는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그는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롯데호텔은 서비스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그의 서비스 정신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롯데호텔의 글로벌 체인에도 그대로 이식돼 해외 속에서도 롯데 호텔의 시그니처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62세를 맞은 송 부회장의 그룹 내 역할은 두 가지다. 호텔롯데의 원대한 꿈인 글로벌 체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동아시아 및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자사 체인들을 목표 궤도에 올려놓는 것과 뉴 롯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핵심 키맨(Keyman)으로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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