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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회장단 "법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 실천 결의"

  • 송고 2017.02.24 10:40 | 수정 2017.02.24 08:44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회장단 회의서 '윤리강령 및 6개 세부지침' 확정

상공회의소법 규정 '정치적 중립 의무' 철저 준수

"상공인 스스로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실천하자. 상공회의소가 앞장서 진정성 있고 일관된 윤리경영을 펼쳐 국민신뢰를 얻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17만명의 상공인을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24일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경제계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법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박용만 회장을 비롯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 상의 회장단 10여명이 참석했다.

상의 회장단은 "성숙한 선진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공인 스스로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실천해야 한다"며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자"고 뜻을 모았다.

대한상의는 작년 말 임직원이 지켜야 할 '윤리강령'과 '청탁금지법 준수지침'을 제정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대한상의 윤리강령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윤리 △회원에 대한 윤리 △임직원의 기본윤리 △임직원에 대한 윤리 등 대상별 행동기준 아래 정직·투명한 업무수행,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 6개 세부지침으로 구성된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윤리강령은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세우고 솔선해야 성숙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박용만 회장의 소신을 임직원의 행동준칙으로 구체화한 것"이라며 "회장단 회의를 통해 윤리강령을 전국 상공회의소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상공회의소가 앞장서 진정성 있고 일관되게 윤리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의 회장단은 청탁금지법 등 윤리경영 관련 법규 준수에 적극 앞장설 방침이다. 공직자에게 부정청탁을 하지 않고, 법이 허용하지 않는 정치자금은 일절 제공하지 않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조성에 기여한다는 의지다.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은 "상공회의소는 세계적인 법정경제단체로서 지역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을 견인할 책무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글로벌 이미지 개선에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상공회의소가 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경제현안에 대해 올바른 목소리를 냄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기업의 대외신인도 향상에 앞장서는 경제단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상공회의소의 정치적 중립의무 준수도 결의했다. 특별법인 '상공회의소法'은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행위 △특정후보자를 당선되도록 하는 행위 △특정후보자를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행위 등 경제와 무관한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

다만 회장단은 국가경제발전에 필요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는 정치권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에 어긋나는 금지행위는 철저히 지키되 국가경제와 기업을 위해 법에서 허용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역할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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