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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총] 노사 몸싸움 끝에 사업분할 가결...폭력사태로 '아수라장"

  • 송고 2017.02.27 12:39 | 수정 2017.02.27 13:5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사업분할 가결...지난해 두곳 이어 27일 4개 법인 분할

4월 전기전자·건설장비·로봇사업 등 독립법인 출범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6개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확정했다.ⓒEBN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6개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확정했다.ⓒEBN

[울산=김지웅 기자]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6개 독립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사실상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회사분할을 다루는 제43기 임시주주총회가 수차례 파행 끝에 통과됐다.

임시주총에선 현대중공업이 제안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분할신설회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등이 힘겹게 통과됐다.

현대중공업은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오는 4월 1일자로 조선·해양·엔진(현대중공업), 전기전자(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건설장비(현대건설기계), 로봇(현대로보틱스)의 4개 회사로 쪼개진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월 분할된 서비스 부문(현대글로벌서비스)과 그린에너지 부문(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을 포함해 6개사로 나뉘게 됐다.

임시주총은 초반부터 고성이 오가며,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강환구 의장(현대중공업 사장)이 주총 시작 1시간 15분만인 오전 11시15분 네번째 정회를 선포한 후 주총장 안과 밖에선 집단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후 강 의장은 11시44분 주총을 재개, 회사를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나누는 분할 1호 안건을 가결했다. 회사의 기업분할 안건은 찬성주식수 3866만7966주, 찬성율 97.9%로 통과됐다.

2호 의안인 분할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은 찬성주식수 2379만9570주, 찬성율 52.3%로 통과됐다.

분할 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가칭), 현대건설기계(가칭), 현대로보틱스(가칭)가 각각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 김영주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강환구 사장은 "사업분할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에서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사업이 분리된 각 회사가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의 고도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또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존속 현대중공업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업분할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4월,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주)은 전기전자 사업, 현대건설기계(주)는 건설장비 사업, 현대로보틱스(주)는 로봇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각각 새롭게 태어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30일부터 5월9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및 신설회사의 주식은 5월10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에선 주주로 참석한 노조 관계자들의 잇단 의사진행발언과 진행요원 철수 요구로 파행을 겪었다. 노조 관계자는 “진행요원들로 인해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의사진행발언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진행요원 철수를 요구했다.

진행요원 철수 요구는 자문 변호사가 “질서유지권은 의장의 고유권한이며 진행요원 철수는 주주총회 원칙상 주주가 요구하거나 동의를 제청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할 때까지 이어졌다.

3회에 걸친 정회 끝에 다시 속개된 주총은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해 한 주주가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하며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

단발적이던 몸싸움이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충돌사태 예방을 위해 한마음회관 정문 앞을 지키던 전경들이 단상 앞으로 투입됐으며 이로 인해 한마음회관으로 들어가려는 노조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진행요원들 간의 몸싸움도 격화됐다.

전경들이 단상 앞을 막은 가운데 11시 40분 재개된 주총에서 강 사장은 “현재 의사진행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므로 바로 표결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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