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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 미전실 공식 해체…"뉴삼성 거듭난다"

  • 송고 2017.02.28 15:38 | 수정 2017.02.28 16:41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그룹 수뇌부 최지성·장충기·박상진 사임…'미전실' 역사 뒤안길

이건희 회장 1993년 프랑크푸르트 '新경영' 수준 '뉴 삼성' 재건

삼성그룹은 28일 △미래전략실 해체 △각사 대표이사 및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 그룹 사장단 회의 폐지 △대관업무 조직 해체 △박상진 사장(승마협회장) 사임 등의 내용을 담은 강도높은 쇄신안을 발표했다.

또 외부 출연금 및 기부금 일정기준 이상은 이사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승인 후 집행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사태와 관련한 전면적인 경영쇄신 차원이다.

미래전략실은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실차장(사장) 및 전 팀장이 사임한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승마협회장)은 사임하고 승마협회 파견 임직원들은 소속사로 복귀한다.

이는 사실상 삼성이 진행하던 그룹 차원의 모든 업무를 접는다는 의미다. 연매출 300조원 규모의 회사의 핵심부서를 없애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전실 폐지가 공식화됨에 따라 미전실 소속 임원 60여명을 비롯, 서초사옥 40~42층에 근무하던 인력들은 본래 소속 계열사로 돌아가거나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 및 여타 계열사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전실은 1959년 이병철 전 회장이 만든 삼성물산 비서실이 그 출발점이다. 비서실은 이후 구조조정본부(1998년), 전략기획실(2006년) 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전략기획실'을 없앴지만 '업무지원실'로 명맥을 유지했다. 이후 2010년 12월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며 '미래전략실'로 다시 재편됐다. 삼성 창립 79년 역사 중 58년간 경영전략의 심장부를 맡아왔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채는 올해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된다. 수요 사장단 회의와 CEO 세미나도 폐지된다.

삼성은 앞으로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을 3대 중심축으로 관련 계열사들이 함께 주요 사안을 조정하는 방식의 자율경영을 시작한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를 기점으로 2017년판 '신(新)경영'을 추진하게 된다.

우선 미전실 해산 후 주요 기능을 각 계열사에 배분한다. 삼성 각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독자 경영에 나선다. 해외 선진기업처럼 이사회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전실 주도로 지휘하던 인사·채용·투자·전략·진단 등의 의사결정은 계열사 이사회와 경영진 몫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미전실이 해체되더라도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등 큰 틀의 재편은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현재까지 병상에 누워있다. 영어의 몸이 된 이재용 부회장도 앞으로 험난한 재판 과정이 남아있다.

연간 매출 300조원 및 임직원 50만명에 달하는 삼성의 거대 조직을 지휘하던 컨트롤타워의 해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계열사간 업무 조정기능이 불협화음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국가를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사상 초유의 총수 구속이라는 비상사태를 맞은 삼성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경영의 틀을 확고히 다져야만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고민을 이번 쇄신안을 통해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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