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5대 완성차, 신차효과에 2월 내수 플러스
한국지엠, 크루즈 인도 중단 및 스파크 부진에 나홀로 감소
국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5대 완성자동차업체 가운데 한국지엠만 내수에서 울었다.
나머지는 2월 판매 비수기에도 각각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내수실적이 증가했으나 한국지엠만 올 뉴 크루즈 출시 효과를 보지 못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5대 완성차는 지난달 11만9612대의 내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1% 늘어난 수치다.
5대 완성차는 지난 1월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바 있다. 5대 완성차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것은 각 사별 주력차종 및 신차 판매량이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8.7% 늘어난 5만3113대의 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그랜저가 내수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지난달 1만913대가 판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 중이다.
기아차는 K3 및 K5 등 승용 부문 부진에도 전년 동월보다 7.5% 늘어난 6156대가 판매된 모닝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보다 0.1% 늘어난 내수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월 올 뉴 모닝을 출시한 바 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지난해 신차가 출시된 SM6 및 티볼리 등의 선전에 힘입어 내수실적이 각각 87.8%, 16.1% 늘었다.
한국지엠만 유일하게 지난달 내수실적이 전년보다 1.7% 줄었다. 지난 1월 17일 국내시장에 선보인 쉐보레 올 뉴 크루즈가 품질점검 등을 이유로 고객 인도 일정을 늦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신형 크루즈는 단 한 대도 팔지 못했으며, 구형 크루즈는 전년 대비 99.4% 줄어든 6대 판매에 그쳤다. 올 뉴 크루즈는 출시하자마자 에어백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오른 경차 1위라는 타이틀도 다시 뺏기고 말았다.
한국지엠의 주력 경차인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32.5% 줄어든 395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로도 8.7% 감소한 수치다. 1월 중순 신형 모닝을 출시한 기아차의 지난달 모닝 판매량 6156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해 출시한 올 뉴 말리부가 한국지엠의 내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올 뉴 말리부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34.5% 급증한 3271대가 판매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5대 완성차의 내수실적 향상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한 현대·기아차의 영향이 컸다”면서 “이후 한국지엠의 올 뉴 크루즈 판매가 정상화되면 3월 이후부터 전체적인 내수실적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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