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플랫폼 출시 활발…카드사-O2O간 합작 가속화

송고 2017.03.06 11:08 | 수정 2017.03.06 11:10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카드사, 특정 O2O업체 전용 상품 잇따라 출시

"빅데이터 자료 등 디지털 경영 활용에 박차"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카드 업계가 지난해부터 '컬래버(협업을 뜻하는 'Collaboration'의 줄임말)' 전략으로 O2O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연합뉴스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카드 업계가 지난해부터 '컬래버' 전략으로 O2O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 기존에는 여러 플랫폼을 한데 묶은 상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특정 플랫폼에 특화된 서비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으로 특정 지역에 들어서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쿠폰 등을 보내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6일 카드업계에 우리카드는 최근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과 제휴를 맺고 배달의민족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배달의민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결제를 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배달의민족 주 고객층인 20~30대가 자주 이용하는 커피전문점, 인터넷 쇼핑몰, 영화관, 대중교통 등에서 사용한 금액도 최대 20%까지 할인된다.

신한카드도 지난달 중고차매매 온라인사이트였던 중고차닷컴과 손잡고 중고차 O2O 플랫폼 '신한카드 차투차'를 열었다. 차투차는 중고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할인가를 적용해 공개하는 서비스로 최대 20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중고차를 판매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드결제 서비스도 시작한다. 신한카드 할부 이용 고객은 1000만원당 10만원씩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고 1000만원 이상 할부 이용 시 월 1만원 상당의 주유할인을 12개월간 받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카드사와 O2O 업체 간 제휴는 기존 다대일에서 일대일 제휴로 세분화되고 있다. 지난해 BC카드가 출시한 O2O 특화 상품 '엉카드'는 배달(요기요), 차량(그린카), 생활편의(짐카), 숙박(야놀자) 등 O2O 업체 9곳과 제휴를 맺었고 신한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 플랫폼 'FAN 페이'도 야놀자(숙박)·헤이뷰티(뷰티)·리화이트(세탁)·플레이팅(요리)·한방이사(이사)·왓슈(신발 수선) 등 다수의 O2O 업체와 동시에 손을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O2O 업체와 제휴를 맺는 데는 새로운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도 있지만 업계 화두인 디지털 경영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이유도 있다"며 "배달의민족 등 이용자가 많은 업계 상위권 업체는 고객의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 마케팅에 유용한 정보를 카드사에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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