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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미술관장 갑자기 사퇴…왜?

  • 송고 2017.03.06 15:50 | 수정 2017.03.06 16:2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삼성문화재단 "일신상의 이유"

이건희 회장 와병 중 이재용 부회장 구속 영향

홍라희 관장 ⓒ연합뉴스

홍라희 관장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친인 홍라희씨가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에서 물러났다.

두 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은 6일 "홍라희 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관장직을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된 삼성그룹 안팎으로 어지러운 상황에서 홍 관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홍 관장은 지난달 17일 장남인 이 부회장이 구속되자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며 3년째 와병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이 부회장까지 수감되면서 상심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 관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주로 경영진을 만나 그룹 현안을 논의하느라 홍 관장과는 한번도 면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과정에서 홍 관장은 심적인 고통을 피할 수 없었으며 결국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홍 관장이 삼성 임직원들에게 오너 일가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무언 중에 내부 결속을 당부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이 부회장이 뇌물죄를 비롯한 여러 혐의로 구속수감돼 사법부의 판단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최대한 삼성의 총수 공백 기간을 줄이기 위해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 관장은 국내 미술계에서 수년간 영향력을 발휘한 '큰 손'으로 통한다.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로 태어난 홍 관장은 196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을 자녀로 뒀다.

경기여고,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나온 홍 관장은 삼성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고(故)이병철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곁에서 지켜보다 1995년부터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맡았다.

이후 지난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홍 관장은 호암미술관과 리움,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았다.

홍 관장은 2008년 삼성비자금 사건에 연루되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로 출범한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홍 관장은 비자금을 이용해 수백억원대 고가 미술품을 구입한 의혹을 조사받았지만 무혐의 처분됐다.

홍 관장은 그해 이건희 회장의 퇴진과 함께 리움 관장직에서 물러났으나 2년 9개월만인 지난 2011년 3월 다시 복귀했다. 이후 미술관 운영에만 전념해온 홍 관장은 복귀 6년 만에 또다시 관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홍 관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움 미술관은 당분간 홍 관장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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