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 6825건 특허 출원 역대 최고치…국가별 순위 8위
삼성 2316개·LG 2313개 출원 3~4위…전자·디지털 주력
유럽특허청(EPO)의 특허출원 순위는 2016년 기준 1위 네덜란드 필립스, 2위 중국 화웨이, 3위 한국 삼성, 4위 한국 LG, 5위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6위 지멘스가 차지했다.
7일 유럽특허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총 682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역대 최대치다. 이는 유럽특허청의 특허 출원 국가 중 8위에 해당된다.
지난해 한국 기업의 유럽특허청 특허출원은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한국에서 출원된 특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전자기기 및 에너지 분야다. 또한 한국의 특허 출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분야는 생명공학 및 의료기술이다.
국내 기업 중 삼성과 LG는 유럽특허청 특허 첨단기술 10개 분야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의 특허출원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반면 LG는 10.6% 증가했다.
삼성은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2316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삼성은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 9위, 의료기술 분야에서 8위를 차지했다.
LG는 2313개를 출원했다. LG는 전자기기·도구·에너지 분야에서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8위를 나타냈다. 이 외에 국내 기업 중 LS산전(195개), 현대(107개), 두산(68개)이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전체 특허출원 건수는 전년도와 유사한 16만건에 달한다. 상위 10개 특허출원 국가별 동향은 유럽 4개, 미국 3개, 한국 2개, 중국 1개로 집계됐다.
중국의 특허 출원이 급성장세(24.8%↑)를 나타낸 반면 미국(5.9%↓)과 일본(1.9%↓)의 특허출원은 감소했다. 유럽특허청 회원국 38개국 중 출원건이 가장 많은 10개국은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스위스 중국 네덜란드 대한민국 영국 이탈리아 순으로 집계됐다.
베노이 바티스텔리 유럽특허청 회장은 "급변하는 정치경제적 상황속에서 유럽에서의 특허 보호를 위한 세계 각국 기업들의 요구는 강화되는 추세다. 아시아 국가들의 출원 성장세가 인상적이다. 유럽 기업들은 혁신과 경제 성장의 주도자로서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특허청에 출원된 국가별 인구 대비 특허수는 스위스가 인구 100만명 당 892개의 특허를 출원해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네덜란드(405개)와 스웨덴(360개)이 차지했다. 덴마크(334개)와 핀란드(331개)가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은 12위(인구 100만명 당 134개의 특허 출원), 미국 14위(123개)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유럽특허청(EPO)은 임직원 7000여명 근무하는 거대 조직이다. 베를린, 브뤼셀, 헤이그, 비엔나 지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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