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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합종연횡·눈치전쟁'…도시바 인수전 '수싸움' 치열

  • 송고 2017.03.07 14:41 | 수정 2017.03.07 18:1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도시바 원전손실 7조원…반도체 부문 분사로 최대 25조원 조달 계획

홍하이-TSMC·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 컨소시업 구성 가능성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원전사업에서 입은 7조원대 손실로 재무초과 상태를 피할수 없게 된 도시바가 분사 예정인 반도체 부문의 지분 50% 이상을 매각하겠다고 확정하면서 최대 25조원대 머니게임의 막이 올랐다.

7일 도시바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2조~3조원 규모로 예상됐던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전이 최대 25조원에 달하는 '빅딜'로 규모가 커지면서 매물을 노리는 인수 후보 간 합종연횡과 눈치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도시바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메모리 사업 분사를 정식 결의한다. 주총 승인 후 4월 1일 분사를 실시하고 새롭게 신설되는 회사의 지분 50% 이상을 매각할 방침이다. 오는 29일까지 인수 의향서를 받은 후 우선협상대상자는 6월 중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이다. 홍하이는 지난해 일본의 액정 디스플레이 생산업체 샤프를 인수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궈타이밍 홍하이 회장은 도시바 입찰 건에 대해 "매우 자신있으며 진지하다"고 말했다.

1차 인수전 당시 도시바에 관심을 보였던 SK하이닉스에도 제안이 들어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도시바로부터 분할되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일부 지분 인수에 대한 구속력 없는(Non-binding)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이후 새 제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딜 규모 최대 25조원…컨소시엄 구성 물밑 논의 한창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도시바 인수전 규모가 최대 25조원대로 불어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폭스콘과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컨소시업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궈타이밍 회장의 친분을 거론하며 연대 가능성을 언급되기도 한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홍하이 또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하청업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시바의 기술력을 확보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여기에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WD)과 마이크론, 사모펀드에 이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도 가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SK하이닉스와 홍하이가 손을 잡고 자금을 공동출자하더라도 도시바를 100% 인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정부가 나서 도시바의 해외 매각이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차 입찰에서는 참여하지 않았던 캐논, 도쿄일렉트론 등 일본 기업이 적극 참여할 경우 홍하이나 SK하이닉스가 높은 매각가를 제시하더라도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로서는 도시바 인수로 인해 어느 정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도시바 인수가 SK하이닉스에 실익이 있을 지에 대해 "실사를 해봐야 안다"고 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들어 도시바의 낸드 기술력이 눈여겨볼 만한 수준인지를 알아보는 데만도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반도체기술이 고도화하면서 각 회사별로 공정 과정이 조금씩 달라졌다. 때문에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하는 경우는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서이지 공장이 필요해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도시바 인수전이 최소 10조, 최대 25조의 대어로 몸집이 불어났지만 도시바가 반도체 부문의 지분 100%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인수하려는 기업에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 기업에 지분 100%가 인수될 경우 이미 엘피다 반도체를 잃은 일본에는 더이상 칩 제조업체가 남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샤프를 대만 홍하이에 매각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이라며 "때문에 도시바가 반도체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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