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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재판 오늘 시작…법정에는 안나올 듯

  • 송고 2017.03.09 09:04 | 수정 2017.03.09 09:05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공판준비기일서 특검 신청 증거 채택 여부 검토

법무법인 태평양 등 변호인 11명 대리인단 꾸려

ⓒ[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측에 400억원대 뇌물을 주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9일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이재용 부회장, 박상진 대외협력담당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해야 할 의무가 없다. 때문에 이날 열리는 첫 공판준비도 변호사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판준비에서는 특검이 신청한 증거에 관한 피고인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증거로 채택할 지 검토하는 절차가 이뤄진다. 채택된 증거들을 조사하는 일정도 논의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대가로 최씨 측에 총 433억원의 금전 또는 이익을 건네거나 약속한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부회장 측은 그러나 박 대통령의 강요로 최씨를 지원했다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만 10명의 변호인을 대리인단으로 내세웠다.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 이어 수석재판연구관까지 지낸 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송우철 변호사와 판사 출신 문강배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판사 출신으로서 이용훈 대법원장 시절 '복심'으로 불렸던 김종훈 변호사도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오전 10시부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2회 공판준비와 오전 11시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공판준비를 각각 연다.

문 전 장관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홍 전 본부장은 투자위원회 위원들에게 삼성 합병 찬성을 지시하고 시너지 효과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손해를 끼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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