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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위협에 한국지엠 ‘배수진’… “물러날 곳 없다”

  • 송고 2017.03.09 14:59 | 수정 2017.03.09 15:05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아반떼·쏘나타 대항마로 크루즈·말리부 파격 할인

실적악화 및 고용불안 등 총체적 난국 탈출전략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주행모습.ⓒ한국지엠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주행모습.ⓒ한국지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한국지엠이 ‘배수진’을 쳤다.

주력제품인 올 뉴 크루즈와 올 뉴 말리부에 파격적인 할인 및 조건을 붙여 실적악화와 고용불안 등 총체적 난국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011년 이전 입사한 대리에서 상무 직급의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은 지난 2009년 이후 5번째다.

한국지엠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구조조정 바람이 일고 있는 미국 본사 움직임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은 전조다.

지엠 본사는 지난해 11월 오하이오공장에서 2000명, 12월에는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1300명의 근로자 감축계획 발표했다. 올해도 미시간공장 근로자 1100명을 줄인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지엠의 잇따른 구조조정 결정은 SUV 및 트럭 등 대형차의 강세라는 글로벌 시장 추세로 주력인 소형차들의 판매부진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지엠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실적은 전년 동월보다 1.7% 줄었다. 자동차 판매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국내 5대 완성자동차(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중 유일한 감소 추세다.

주력 경차인 스파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2.5% 줄어든 3950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이 최근 준중형 신차인 올 뉴 크루즈와 중형세단 주력인 올 뉴 말리부에 대한 파격적 할인 및 판매조건을 붙인 것도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지난 8일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가격을 최대 200만원 인하하고 잠정중단됐던 고객 인도도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현대차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과감한 행보다.

그동안 올 뉴 크루즈는 현대차 아반떼 등 경쟁모델에 비해 400만원가량 비싸다는 비평을 받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출시하자마자 에어백 안전성 논란에도 휘말렸고, 급기야 지난달 생산이 잠정중단돼 단 한 대도 팔지 못하는 불상사도 겪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쏘나타 이슈에 묻힐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올 뉴 크루즈 할인을 결정한 것은 그동안의 마케팅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분위기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형을 포함한 말리부 판매정책도 파격적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말리부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34.5% 급증했음에도 이달 초 올 뉴 말리부를 최대 39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판매조건을 책정했다.

말리부 판매량이 급증세라고는 하지만 경쟁모델인 현대차 쏘나타나 르노삼성의 SM6와는 다소 밀리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말리부는 택시모델을 제외하고 올 들어 2개월 동안 6835대가 팔렸다. 쏘나타 판매량은 8437대, SM6는 7429대로 근소한 차이지만 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최근 출시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는 2733만~3253만원대인 반면 말리부는 3057만~3338만원으로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처진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에 완전변경(풀체인지)에 가까운 디자인 변화에 기존에 없던 반자율주행 기능들까지 추가했다.

지난해 말리부와 SM6가 판매돌풍을 일으킨 원인도 차선 유지 보조나 보행자 감지 제동 시스템, 운전자보조장치(ADAS) 등 기존 쏘나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반자율주행에 가까운 다양한 안전보조장치 때문이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출시나 한국지엠의 파격적 할인 정책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 분명 반가운 일”이라면서 “다만 중형세단 시장을 중심으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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