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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자본잠식 탈피…이달 코스피 관리종목 해제될 것"

  • 송고 2017.03.10 00:00 | 수정 2017.03.10 16:1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지난해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올해 자본잠식 탈피

선박손상평가액 회계상 반영으로 당기순손실은 지속

현대상선 지난해 실적.ⓒ현대상선

현대상선 지난해 실적.ⓒ현대상선

현대상선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코스피(KOSPI)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10일 "2015년 말 자본잠식 50%이상 사유로 코스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최근 2016년 연말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본잠식 탈피가 유력해졌다"며 "이달 중 해제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상선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가 외부감사 과정 중 일부 변경되면서 당기순손실과 부채비율이 확대됐다.

연결재무제표 변경으로 현대상선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기존 44억원에서 484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K-IFRS 회계기준에 따른 선박손상평가로 2015년에 이어 지속됐다.

선박손상평가는 보유선박을 운영하거나 처분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현금흐름이 해당 선박의 장부가 대비 현저히 하락하는 경우 K-IFRS 회계기준에 따라 회사가 결정하고 감사인의 감사를 통해 확정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사상 최저운임의 해운시황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인 관점으로 보유 선박의 미래 가치를 평가 조정했다. 이는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보유한 선박들의 가치가 손상평가처리 됨에 따라 선박의 장부가는 하락하면서 자사 보유선박의 비용(감가상각비)이 줄게돼 선박 척당 비용 경쟁력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자본총계는 1조4468억원에서 9788억원으로 줄었고 부채총계는 3조3947억원에서 3조419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에 부채비율은 235%에서 349%로 확대됐다.

다만 부채비율 400% 이하로 선박신조지원 프로그램 등의 활용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강도 높은 자구안 이행(출자전환 등의 채무재조정)으로 2015년 부채비율 2007%에서 349%로 대폭 개선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일 한국선박해양과 선박매매계약 양해각서 및 자본확충계약 서명식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글로벌해양펀드와 선박신조지원 프로그램을 적기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재무구조는 자본확충계약에 따른 영구전환사채(CB) 6000억원 및 유상증자 발행(1043억원)등 총 7043억원의 자본확충으로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매각대금 약 1500억원도 오는 5월 중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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