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재고량 52.5억배럴 사상 최고
이라크 석유장관 감산합의 연장 필요성 강조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의 재고량과 생산량 증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나프타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첫째주(2~9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3.33달러 하락한 49.2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2.89달러 하락한 52.1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2.33달러 하락한 52.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기준 미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821만배럴 증가한 5.28억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200만배럴을 4배 이상 상회한 수치다.
3일 기준 미 원유 생산량은 하루 908.8만배럴로 전주 대비 5.6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907.7만배럴을 기록한 2016년 2월 26일 이후 최고치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월간보고서(STEO)에서 2017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하루 921만배럴을 기록하고 2018년에는 973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유가 상승 전망 및 시추기 생산 효율성 증대 등을 반영해 유가 전망치를 전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하루 20~23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이번 EIA가 발표한 2017년과 2018년 생산 전망 수치는 전월 전망치보다 각각 23만배럴과 20만배럴 상향 조정한 수치다.
3일 기준 미국 가동 중인 원유 시추기수는 전주 대비 7기 증가한 609기로, 올해 들어 84기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217기 증가했다.
2017년 중국의 석유 수요는 2016년의 하루 1111만배럴에서 3.5% 증가한 1150만배럴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라크 자바 알 루아이비(Jabbar Al-Luaibi) 석유장관은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올해 하반기까지 연장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라크는 이에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2일에 오만도 감산 합의 연장 시 산유량 동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미 원유의 재고 및 생산 증감 등이 유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옐런 의장이 14~15일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3월 첫째주(3~10일) 싱가폴 거래 기준 나프타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2.4달러 하락한 49.9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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