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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3조8000억원 규모 이란 '역대 최대' 공사 수주

  • 송고 2017.03.13 10:50 | 수정 2017.03.13 11:39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본계약 체결

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최대·최초' 프로젝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 계열사 AHDAF사와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 계열사 AHDAF사와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3조8000억원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를 수주하며 이란 최대 수주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이란 수도 테헤란(Teheran)에서 이란국영정유회사(NIOC) 계열사 AHDAF사와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공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1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톤박(Tonbak) 지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인 사우스파(South Pars)에 에틸렌, 모노 에틸렌글리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예상 공사기간은 착공 후 48개월이다.

총 수주금액은 30억9800만 유로, 우리돈으로 3조8000억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3조2000억원, 현대건설 6000억원이다.

지난해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주 지원활동을 펼친 사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금융제공의향서를 발급해 이번 수주를 성사시켜 민관이 함께 협력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국내 대형건설사 중 최초로 본 계약까지 성사시키면서 '최대', '최초' 두 가지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이란 건설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대비해 현지에서 선제적으로 펼친 '밀착 영업'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현장 위치도 ⓒ현대엔지니어링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현장 위치도 ⓒ현대엔지니어링

이란은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각각 세계 1위와 4위에 달하는 자원 부국으로 경제제재 해제와 유가 회복으로 정유, 가스, 석유화학 등 다양한 화공플랜트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았던 2015년 8월부터 이란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현지 발주처 및 협력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5월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이후, 7개월만인 12월에 발주처로부터 LOA(Letter Of Award)를 접수했으며, 3개월 후인 올해 3월 본계약 체결까지 성공하면서 일사천리로 수주를 확정 지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번 프로젝트는 당사가 이란에서 처음으로 주간사로 수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입찰부터 최종 수주까지 전사적으로 전력투구했다"며 "보유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총동원해 이란 내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인도와 경쟁력을 제고하고 추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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