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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금호타이어 인수전…박삼구 회장, 벼랑끝 승부수?

  • 송고 2017.03.13 14:13 | 수정 2017.03.13 15:39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금호그룹측 "컨소시엄 허용안되면 우선매수권 포기할 것"

채권단은 '원칙 고수'…"자금 계획 평가하면 될 일"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그간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이 우선매수권 포기 가능성을 나타내면서 인수전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과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였지만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할 가능성을 보이면서 새로운 전개가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언론설명회를 열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그룹측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약정서에는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이는 주주협의회의 동의가 있으면 승인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채권단측에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부여받은 우선매수권 약정서에는 '우선매수권자의 우선매수 권리는 주주협의외의 사전 서면승인이 없는 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금호그룹측은 여기서 '사전 서면승인이 없는 한'이라는 것은 역으로 주주협의회의 동의가 있다면 제3자 양도로 승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에 그룹측은 채권단에 약정 내용에 따라 우선매수권 일부를 양도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 안건에 부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주장했다.

금호그룹측은 "그간 채권단의 대표인 산업은행에 여러차례 이같은 내용을 요청해왔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산은과 주주협의회 소속 회원사들에 공문까지 보냈지만 이후에도 어떠한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측은 "우선협상자인 더블스타에게는 6개 회사의 컨소시엄을 허용하면서 우선매수권자에게는 허용하지 않는 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채권단에서 컨소시엄을 불허할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룹측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도 자신했다. 윤병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무담당(CFO) 상무는 "오랫동안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인수를 추진해왔다"며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될 경우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들과 협상중이기 때문에 그룹에 무리없이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팬차이나 등 중국업체가 협력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금호그룹측은 현재 단계에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상무는 "SI과의 컨소시엄 구성은 인수와 이후의 그룹 부담을 줄이기 위함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금호타이어로의 자금 투입 등도 염두에 둔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는 그간 정체됐던 기술력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며 경쟁력 강화로 과거의 성과를 다시 낼수록 돕는 게 그룹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박삼구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 금호인베스트를 설립하고 인수 제반작업을 진행중이다. 금호인베스트는 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마련한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앞서 박 회장은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인수 자금 1조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채권단은 박 회장측의 이런 주장이 당혹스럽다.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박 회장측이 인수조건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로 진행해온 상황에서 현 시점에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자금 조달 계획도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우선협상자인 더블스타와의 거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의 요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이든 아니든 박 회장의 자금 조달계획이 확실하다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고 채권단에 평가를 받으면 될 일"이라며 "채권단으로서는 자금 계획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컨소시엄부터 허용해달라는 건 제반되는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요청에 사실상 '수용 불가'의 입장을 명확히 한 것.

채권단측은 이날 일정대로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으며 3일 내로 박 회장에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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