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4월 4400억원 회사채 만기 돌아와…유동성 위기 직면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중심 채무 재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 추진
금융당국이 국책은행 등의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자금 2조∼3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유동성 위기를 맞은 대우조선에 내달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대우조선이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은 7000억원 규모로, 4월 회사채는 막을 수 있는 상태다. 다만 수주가 부진한 상태에서 7월엔 3000억원, 11월 2000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에 당국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들어 채무구조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특히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 여신의 출자전환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자금은 국책은행 중심으로 지원하되, 시중은행도 선수금 환금보증(RG) 발급 재개 등을 요청받을 수 있다.
이밖에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채권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도 예상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정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의 자구노력, 수주 및 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 중"이라며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대응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정해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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