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론분열·경제충격 극복 역량 모으자"

송고 2017.03.15 09:00 | 수정 2017.03.15 14:23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3大 희망공식 '혁신 대한민국·미래 청년상공인 기반·사회 안전망 구축' 제시

주형환 산업부 장관 "대외 통상리스크 안정적 관리, 경제활력 모멘텀 유지"

"최근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이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 힘을 모으자."

15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국론 분열과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는데 역량을 결집하자"면서 "낡은 제도와 관행을 고치고 선진화하는 정공법만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불투명한 경영과 불공정거래는 바로잡고 법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을 만들어 실천하는데 앞장서자"면서 "사회 선진화에 한 축을 담당하는 경제주체로서 우리 상공인들이 다시금 국민 신뢰를 되찾자"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공식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업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여러 루트를 열어주고 4차 산업혁명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회 교육 문화 법률 등에서 혁신 인프라를 재정비하자"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래의 상공인들이 세계무대를 힘껏 내달릴 수 있도록 정치권 및 정부와 적극 협력하자. 최근 사회 안전망 관련 논의가 늘고 있고 앞으로 복지 국가로 가기 위한 제도 변화도 많을 것이다. 상공인들이 경제적 가치를 키워 재원을 뒷받침하는 것이 변화에 기여하는 본연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와 통상현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민과 기업을 우선 생각하는 자세로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대비도 흘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세 가지 정책기조를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 등 대외 통상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 조치나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통상역량을 총동원해 대응 △기존 정책기조는 유지하면서 수출회복, 구조조정 가속화 등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경제활력 제고 모멘텀 유지 △민간기업 주도의 4차 산업혁명 대비도 보다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것.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수출과 산업 현장에서 경제발전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상공인들게 감사하다. 글로벌 저성장, 통상환경 변화, 산업의 구조적 문제, 북핵 위협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황 총리는 "생산현장 스마트화, 기술혁신, R&D 지원,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지원하겠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금융·세제 지원 확대 등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가겠다. 특히 수출 확대와 내수 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해 경제회복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제44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변종문 지엠비코리아 대표이사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31명에 훈장과 산업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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